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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주권 받기 - 영주권 타임라인 공유 영주권 신청이 들어가면서부터 하루하루가 사실 좀 애가 탔다. 나뿐만 아니라 영주권 신청이 들어간 누구나 그런 경험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굉장히 이것 저것 검색을 많이 했고, 요즘 추세가 어떤지 다른 사람들은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나만 느린건 아닌지 궁금했을때, 사실 제일 위안이 되고 도움이 많이 되었던게 바로 타임라인이다. 미국 행정 시스템의 특성상 이런 것들이 도움이 안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평균'이란게 존재하기 때문에 대략 예측가능하다면 그에 맞게 우리만의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타임라인이 누구에게 또 도움이 되었으면 하면서 공유해본다. 9. 12. 2018 - 최초 변호사와 연락, 변호사와 회사간 연락처 공유 등 10. 5. 2018 - 책정임금 신청 (외국인을 고용할 .. 2019. 6. 27.
인사이드 르윈 (Inside Llewyn Davis, 2013) - 현실과 맞부딪힐 용기가 있는가 코엔형제가 감독을 맡고 오스카이삭이 주연을 맡은 음악 영화 영화가 끝나고 난 후 뭔가 묘한 여운이 남았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뭔가 우울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 노래도 한 몫 한다.- 영화안에서 중간중간에 보여주는 코엔형제 특유의 웃음을 보다보면 보통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개인적으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진지하고 무표정한 오스카이삭의 연기도 오히려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영화는 노래를 하는 주인공에서부터 시작된다. 배경은 어두운 지하의 술집. 조용하고도 강렬한 음악을 한 곡 하고 난 주인공은 조용히 내려와 술집주인과 얘기하다가 밖에서 기다린다는 정장입은 사내를 만나기위해 나간다. 처음보는 낯선이에게 한방을 맞고 나서 쓰러진 주인공을 보여주고 영화는 다시 주인공의 일주일간의 .. 2019. 6. 27.
보완대체 의사소통 - 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실습을 총 4명의 아이들과 하는데 우연히도 그 중 2명의 아이들이 뇌성마비(Cerebral Palsy)이다. 이 친구들은 중증의 근육마비 증상으로 조음기관을 사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움직임도 어려운 친구들이다. 머리를 조금 움직이거나 눈동자를 움직일 수 있는 정도가 전부다. 이 친구들이 말을 할 수 없다고 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말로써의 의사소통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보완대체 의사소통이다. AAC로 불리는 이 의사소통 방법은 한국에 있을때는 전혀 알지 못했다. 관심 분야가 아니라면 쉽게 접할 수 없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뇌병변을 앓고 있는 친구들이 주변에 잘 보이지 않기도 하다. 1. AAC (Augmentative and Alternati.. 2019. 6. 26.
미국에서 자리잡기 - 자동차 구매 및 신용관리 미국, 특히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자리를 잡으려면 가장 먼저 집을 떠올리겠지만 그것 못지 않게 필수품이 바로 자동차이다. 땅덩어리가 커서 한국처럼 집 앞에 걸어가서 해결한다는 개념은 거의 없다. 동네 마트를 가더라도 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보면된다. 필자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돈도 없고 단기로 머무르기 때문에 굳이 차를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마트 한번 가서 장보는것도 그렇게 힘들 수가 없었다. 어찌 됐든, 미국에 올 결심을 하거나 왔다면, 당연히 차를 알아봐야 할 것이다. 차를 살때 맨 처음에 고려할 것은 중고차를 살 것이냐 아니면 새차를 살 것이냐 인데, 목돈이 들어가는 만큼 중고차를 고려하는 사람.. 2019. 6. 25.
미국 영주권 받기 - 영주권 신청하기 (취업 영주권(EB-3 숙련직)의 경우) 미국에 온지 2년째인데, 지금도,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긴하다. 조금씩 스며들고 있긴하지만 말이다. 미국으로 오는 결심도 힘들었지만, 그것보다 미국에 체류하는 것 자체가 사실 쉽지 않은 일인다. 여기서들 말하는 '신분' 때문이다. 신분이 해결이 안돼서 겪는 수많은 아픈 일들을 여기에 열거하지는 않겠다. 나는 축에도 못끼니까. 어찌됐든 영주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 않은 누구나 시한부같이 돌아오는 날짜에 전전긍긍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신분을 유지하는 정신적, 경제적인 비용도 만만치 않다. 돌아오는 날짜에 맞춰 계획도 세워야하고 그때 그때 서류제출하고 인터뷰보고...해야하는 일이 상당히 많으니까 말이다. 적어도 나는 남의 나라에 사는 외국인이라는 신분이니까. 그래도 공부하러 왔다는 학생비자였으니 학.. 2019. 6. 22.
실행증에 의한 언어장애 (Speech of Apraxia) 최근에 한 히스패닉 계열의 아이를 상대로 Therapy를 시작했다. 학교에서 하는 거라 나 같은 학생은 학기마다 환자를 돌본다. 그래서 그 아이에 대한 정보는 그 전에 치료를 담당했던 다른 학생의 정보를 많이 참고한다. 내가 새로 돌보게 된 아이는 Apraxia, 한국말로 실행증 진단을 받았다. 다른 친구들은 뇌성마비이거나 발음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어서 대략 어떻게 할지 알 수 있는데, 실행증은 도무지 감이 잡히지가 않았다. 발음(Articulation)의 문제인가 싶다가도 음운(phonology)인식 의 문제 같아 보이기도 하다. 발음 교정을 해나가다 보면, 생각지도 않던 발음을 틀리거나, 혹은 계속 틀리던 발음을 언제 그랬냐는 듯 잘하기도 한다. 그래서 실행증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해봤다. 1. 실.. 2019. 6. 22.
/s/를 /th/로 발음하는 문제 아이들을 보다보면 /s/를 /th/로 발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대표적인 연예인이 있는데 그는 바로 노홍철 잘 모르는 상태에선 웃기려고 그러나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근육이 그렇게 기억하고 있는 상태에서 쉽게 고치기란 어른이 되어서도 쉽지가 않다. 그만큼 어렸을때 잘 훈련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s/나 /th/발음은 상대적으로 나중에 습득되는 자음이긴하다. 그럼 가장 큰 차이는 뭘까? /s/와 /th/소리는 둘다 Fricative(마찰음)에 속한다. 구강에 생기는 틈으로 미세한 기류가 통과하면서 내는 소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의 차이는 바로 혀의 위치에 있다. /s/는 당연히 혀가 윗니의 뒷부분의 단단한 잇몸에 가 있어야하고, /th/는 혀가 위,아래 치아사이.. 2019. 6. 21.
영어 스트레스? 이제 미국온지 2년인데 가끔 영어가 잘 안들릴때가 있다. 그 날의 컨디션 탓도 있지만, 유독 어려운 한 단어에 꽂히면 그 다음부터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다. 2년 동안 매일 영어를 달고 사는것도 아니고, 특히 LA에선 그럴 필요가 더욱 없어진다. 그래도 학교에 친구들을 만나다보면 자연스레 하나둘씩 늘어가는데 아직 한참 부족하다. 이제 들리는건 웬만하면 다 들리는데다 또 들리니까 매일 듣던 영어도 이제 신기하게 보인다. '와 저 사람을 저걸 저런식으로 표현하는구나...' 문제는 표현이다. 워낙 한국사람들이 표현에 인색하기 때문에, 발표도 꺼리고 여기서 표현하는 'Shy' 하기 때문에 그 동안 폭발적으로 말하는걸 늘리지 못했다. 근데 내 전공 특성상 나는 환자들을 만나서 언어를 치료해야하기 때문에 많이 말.. 2019. 6. 20.
미국에서 언어치료사 되기 미국에서 언어치료사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좋은 직업중에 하나다. 한국이랑은 완전히 다르게. 언어치료사는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 부터 치료, 나아가서는 환자 가족의 상담사 역할까지 폭 넓은 일을 한다. 한국에서는 언어재활사가 환자의 외상으로 인한 언어장애를 치료하는 이미지가 강한 반면에, 미국에서는 일반 아동들과 특히 이중언어 구사자의 발달 지연부터 자폐증, 실어증, 상실증, 다운증후군, 소아마비, 말더듬 등 다양한 원인으로 찾아오는 환자들을 상대해야한다. 그 만큼 많은 공부와 실습이 필요하며, 그 만큼 대우도 좋은 편이다.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경우 특히 그 나라언어와 문화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언어치료사를 찾기도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미국은 언어치료사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많다. 가장 유명한 구인,.. 2019. 6. 18.
프로포즈 ( The proposal, 2009) 산드라블록이 한참 물이 올랐을 무렵의 영화, 귀여운 매력의 라이언 레이놀드와의 호흡이 잘 맞아 떨어진 재밌는 영화다. 까다롭고 완벽해보이는 노처녀 직장상사도 그 내면엔 따뜻하고 눈물많은 소녀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어찌보면 진부해 보이는 이 영화! 캐릭터들이 영화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에서나 있을법한 상사에게 대들기 요즘 한창 방영중인 와 비교해보니 한국식 '프로포즈'라는 생각이 든다. 남녀의 심리나, 마음이 움직이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마음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중간중간에 터지는 재미도 한 몫 한다. 돌이켜보면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의 연기도 영화를 빛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집안을 위해 억지로 가장한 결혼이 결국 진짜 사랑이 된다는 흔한 스토리를 비록 킬링타임용 영화라고는 .. 2019. 6. 8.
소라닌 (ソラニン : Solanin , 2010) 처음 제목을 접하고 하늘 (空 : そら) 사람 (人 : にん) 인 줄 알았습니다. 남자주인공이 극 중에 죽는 것과 영화 중간중간에 계속 하늘을 보여주는 것도 제목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첫 장면에서 보여주는 카타카나가 다른뜻이 있다는 걸 암시하더군요. 첫 장면은 남녀주인공을 포함한 대학교 친구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다들 밴드, 음악을 하는 모습이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신나고 즐거워 보입니다. 여주인공인 메이코 (미야자키 아오이 분) 는 대학을 마치고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회사에 있는 예쁜 여직원이 남자직원들을 이용하며 편하게 회사생활을 하는 것도 직장상사의 끊임없는 구박도 그녀에게는 이제 일상인 듯이 하루가 반복되죠. 그녀는 자신과 맞지 않는 이 회사일을 .. 2019. 6. 7.
사랑 사랑은 참 어려운 것 같다. 사랑은 에로스(육체적인 사랑), 아가페(이웃에 대한 사랑)등 인격적인 교제를 뜻하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인격 이외의 가치와의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힘을 얘기하기도 한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건 아주 일상적이고 통상적인 사랑인데, 이 또한 쉽지도 않다. 누구에게 사랑은 전부이기도, 누구에게는 사치일지도 모르지만 사랑은 언제나 최우선 순위로 인식되고 한다. 그런데도 어느 누군가는 결혼이라는 수단을 통해 같이 하게된 배우자와의 일상을 지겨워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사랑 또한 상대적이어서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갖게하기도 한다. 사랑이 사치가 되고 감정이 소모되는 행위로 비춰지는 요즘엔 안타깝지만 지조와 순결을 지키며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는 춘향.. 2019. 6. 7.
러스트 앤 본 (Rust & Bone, 자크오디아르) - 안정을 찾는 불안한 젊음 소중한 것은 언제나 곁에 있을 땐 무감각해지고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그것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이자,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사건의 시작일 것이다. 극 중 매력적인 돌고래 조련사로 나오는 스테파니(마리옹 꼬띠아르 분)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적 매력에 도취되어 있다. 타고난 자신의 모습과 그것을 추앙하는 남자들이 다연하고 익숙하기만 하다. 폭력에 휘말려 클럽을 빠져나오면서도 클럽 문지기가 던지는 추파에 이제는 익숙하다는 듯 웃어버린다. 그녀의 매끈한 다리는 강력한 여성성의 상징, 피로 얼룩졌지만 여전히 아름답게 느껴지는 그녀의 다리를 카메라는 계속해서 비춘다. 그녀가 다리를 잃으면서 잃게되는 많은것들을 영화는 보여준다. 장애와 비장애로 구분짓는 것들, 여성성과 비여성성으로 구분되어지.. 2019. 6. 7.
내일을 위한 시간 (2014)- 다르덴 형제 이 영화를 선택한 분명한 몇가지 이유는, 마리옹 꼬띠아르, 수많은 '장그래'를 양산하고 있는 현실에 맞는 시의성, 제목의 탁월함이다. 원제는 Deux jours, une nuit, 1박2일이다. 예능프로그램 때문에 다소 우스워지는 제목을 다음날이 없는 계약직의 노력을 담은 '내일'을 위한 시간인 동시에 나의 직업을 지켜내고자 하는 '내 일'을 위한 시간이기도 하니까 제목만으로도 매력있는 영화구나 하는 생각에 꼭 보고 싶었다. 프랑스는 인간은 평등하다는 인권선언을 했던 동네다. 어렵게 이뤄낸 인권평등이지만 자본주의라는 방식은 아이러니하게도 불평등한 사회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에 논란이 되는 증세없는 복지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결국 제한된 재화를 나누는 과정인데,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포기해야.. 2019. 6. 7.
성공하는 사람은 화술이 다르다. (2012, 김양호) 출세나 입신양명, 흔한말로 '성공'에 대한 사람들의 욕심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결같다. 다른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어려운만큼 반대급부의 보상은 반드시 주어진다고 본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의 중요성,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부각되는데 일상생활에서 대화는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요즘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들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일어난다. 인터넷이 없는 시절엔,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자기 생각에 대해 서로 얘기할 기회가 많았을텐데 요즘은 인터넷 댓글을 통해 글로 다 쏟아내니, 막상 만나면 할 말이 없어지는 것 같다. 글이 말보다 더 흥하는 세상임과 동시에 앞에서 얘기못하는 것들을 메신저나 익명이 보장된 인터넷으로 풀어놓는 것에 익.. 2019. 6. 6.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2008) 마지막 예비군훈련이 있던 날, 집주소인 서울로 가서 동네 주민센터로 집결, 동네를 한바퀴 돌면서 자꾸만 우울해졌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지름길, 골목들도 내가 잘 알고 있다는 게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후회스런 날들... 다음날 서울에 있으면 무료하기도 해서 신촌에 있는 중고책 서점을 들렀다. 예전기억엔 그냥 '헌책방'이었는데, 여긴 그냥 보던책을 거래하는 커다란 대형서점 같은 분위기다. 무엇보다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게 생각나서 가게 됐다. 쭈욱 돌아보면서 발견한 이 책, 는 예전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기억이 난다. 한창 사람들이 보고 흥할때는 와닿지 않았으면서 낼모레 서른을 앞두니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한 선택이었지만 - 필연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에게 .. 2019. 6. 6.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 - 쓰다 히데키, 니시무라 에스케 세치혀가 가장 무섭고,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가하면 '아'다르고 '어'다른게 한국말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말은 소중한 존재이면서도 모든 '화'와 '오해'의 근원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수단이면서도 위험한 수단이다. 말이라는 게 단순히 음성이 아닌 감정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가끔 '말로 형언할 수 없다' 는 말을 내뱉는 것처럼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담아내기엔 부족한 것이 또한 말이다. 인간은 가장 쉽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말을 만들어 냈지만 그것은 가장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니었다. 그럴 의사가 없는데도 상대방에게 잘못 전달이 됐다면 듣는사람 혹은 말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을 것이다. 또한 말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이나 뉘앙스(nuance)차이일 수도 있다. 하.. 2019. 6. 6.
진화의 끝 '나아가며 변한다'는 진화의 말 뜻 처럼 여타의 생물보다 빨리 인간은 계속해서 변해왔다. 차이가 있다면 다른 생물은 주어진 환경 - 여기엔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도 포함된다 - 에 맞춰 진화를 거듭하는 반면, 인간은 인간 스스로가 만든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해 간다. 수년 전, 한 사람이 창안해 낸 컴퓨터가 인간의 체형을 의자에 앉은 구부정한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말이다. 이런 마천루들을 보면 인간이 만들어놓은 환경이란 말이 눈앞에 확 와닿는 느낌이다. 마천루에 돈을 주고 올라가서 또다른 마천루를 보는 기분은 황홀하기도 하지만 우울하기도 하다. 인간이 스스로를 또 얼마나 촘촘한 공간에 맞춰 진화를 거듭할지 생각하면 눈이 질끈 감긴다. 가장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 인간이라는 사실과 '인간'다운 것, 휴.. 2019. 6. 6.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 미치 앨봄(2010) '죽음'이란 공통된 끝나지 않는 숙제같은 일에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그 후의 세계를 꿈꾸곤 한다. 정작 사후세계에 집착하다보면 천국같은 현실을 모르고 죽어갈 수도 있고, 현실에만 급급하다보면 죽음을 앞두고는 남는 게 없는 허무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소설속의 주인공이 겪는, 현실세계에의 모든 아픔들과 응어리들이 천국에서 하나씩 풀려가는 과정에서 대리만족을 느꼈다. 동시에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나의 삶과 너의 삶으로 단절시켜서 생각하곤 한다. 작가는 당신의 삶과 우리의 삶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얘기한다. (소설속의) 주인공을 위해 죽은 사람들, 주인공에 의해 죽은 사람들, 주인공 덕분에 살게된 사람들... 주인공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아버지.. 2019. 6. 6.
미술관 옆 인문학 - 박홍순 (2011), 미술과 인문학의 크로스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서점에 가서 책들을 살펴보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이 하나 있었다.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이유도 있었고, 색감에서 시선을 빼앗긴 이유도 있었다. 안에 들여다보면 세기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들라크루아, 고흐, 고갱, 르누아르, 한국의 신윤복, 백남준까지 단순히 큐레이터가 읊어주는 작가의 배경, 작품의 설명과는 깊이가 차원이 다르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접근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을 그림을 통해 설명하는 방식이 정말 좋았던 책. 그 중에 인상깊었던 몇개만 여기에 남겨 놔야겠다. 글쓴이는 우리나라 윤두서의 과 비교해서 램브란트의 자신의 말년을 그린 을 보여준다. 당당하고 기품있고 건장한 윤두서의 모습과 상반되게 램.. 2019. 6. 6.
하버드의 생각수업 (2014, 후쿠하라 마사히로) 한 국가의 백년을 책임진다는 교육은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간의 약속이라고 할만큼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교육의 방식과 시스템이 우리나라와 다른나라가 다른 이유를 돌아보면 교육이 시대와 유기적으로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배경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그렇담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과연 잘 이뤄지고 있는것인가? 이 일본 작가가 얘기하려는 것은 이렇다.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의 교육은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자국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그에게 미국 하버드의 교육방식은 충격 그 자체였으며, 그 안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단다. 지금까지 잘한다 잘한다 인정 받으며 열심히 살아온 그에게 그런 교육방식은 이겨야 할 상대를 정해주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인정할 줄 아는 교육이었다... 2019.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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