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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리잡기

미국에서 자리잡기 - 자동차 구매 및 신용관리

by 미국사는남자 2019.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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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히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자리를 잡으려면 가장 먼저 집을 떠올리겠지만 그것 못지 않게 필수품이 바로

자동차이다. 땅덩어리가 커서 한국처럼 집 앞에 걸어가서 해결한다는 개념은 거의 없다. 동네 마트를 가더라도 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보면된다. 필자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돈도 없고 단기로 머무르기 때문에 굳이 차를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마트 한번 가서 장보는것도 그렇게 힘들 수가 없었다.

 

어찌 됐든, 미국에 올 결심을 하거나 왔다면, 당연히 차를 알아봐야 할 것이다.

차를 살때 맨 처음에 고려할 것은 중고차를 살 것이냐 아니면 새차를 살 것이냐 인데, 목돈이 들어가는 만큼 중고차를

고려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중고차는 워낙 복불복인 경우가 많아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차를 잘 알면 상관없겠지만, 차를 잘 모르면 안좋은 차를 비싸게 살 수 있다. 이것은 한국과 유사한 것 같다.

새차를 사는것이 신용을 쌓는데도 좋고 새차라 고장 걱정이 없으니 좋겠지만, 중고차를 사는 경우엔 몇가지 유념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첫번째, 중고차 시장을 충분히 다녀 가격대를 알아둘 것

 

물론 발품파는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사려는 차의 가격대를 모른다면 제일 당하기 쉽상이다. 돌아다니는 것이 힘들다

라고 하면 제일 처음 카맥스(http://www.carmax.com)를 서치해 볼 것을 추천한다. 마치 마트에서 물건사고 팔듯 쉽게 

사고 팔 수 있고 물건이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가격대가 좋진 않다. 인터넷으로 일단 보고 가장 가까운 카맥스 

매장에 가서 살펴보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가격대와 차의 상태, 조건 등을 살펴보고 맥시멈-미니멈 가격을 설정

해놓는 것이 좋다.

차를 신속하게 사고 팔기 좋고, 여러 프로그램으로 만족도가 높은 Carmax 홈페이지

그리고 중고차 가치를 살펴보고 히스토리 등이 조회가 되는 사이트들을 알아 놓으면 좋다.

하나는 Kelly Blue Book (www.kbb.com)이고 다른 하나는 Carfax(www.carfax.com)이다. 둘다 VIN으로 조회가 가능하니 미리 알아두고 자주 이용하면 좋다. 참고로 VIN은 차량마다 부여된 고유 숫자로 차 앞유리창 오른쪽 아래부분에 적혀

있으니 참고하시길.

 

그리고 나서 가까운 중고차 매장에서 딜러들과 얘기도 해보고 시간이 있을때 중고거래 사이트인 Craiglist(https://losangeles.craigslist.org/) 도 들어가서 참고해보면 좋다. 이 중에 특히 화려하게 포장한 딜러들이 올려놓은 차보다, 일반인이 개인사정으로 내놓은 차들을 잘 살펴보면 좋은 매물을 구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주고받는 딜이기 때문에 세금을 덜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번째, 마일리지와 연식이 가격의 중요한 결정 요인

 

가격대에 맞추려다보면 마일리지와 연식 둘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할 때가 온다. 3년정도 된 3만에서 5만마일리지 

이하의 차를 추천해주고 싶지만 가격대가 조금 부담일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마일리지를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차의 마일리지는 거짓말을 안한다. 겉보기에 멀쩡해보여도 10만마일이 넘어가면 차는 무조건 여기저기 바꾸고 고쳐야

한다. 싸게 사봤자 고치는 데 돈이 더 들게 된다. 미국은 공인비가 비싸서 고치는 비용도 상당하다.

마찬가지 논리로 중고차는 하이브리드를 사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필자도 하이브리드 차를 샀다가 미션이 

나갔는데 아무데도 고칠 수 있는데가 없었다. 바꾸라는 말만 들었는데 그 돈만 $4,000을 달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팔아버렸다. 좀 억울하기도 하고 한국과 완전 다른 환경에 놀라기도 했다. 그 다음부터는 하이브리드는 쳐다도 안본다.

또 하나는 Warranty가 남아있는지도 잘 보면 좋다. 물론 그것에 따라 가격차이가 좀 나기도 한다.

 

세번째, 너무 아는사람을 믿지 마라

 

중고차는 정말 사서 타봐도 그 속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심지어 타다가 고장난 것인지 이미 고장나 있던 것인지도 

모를 수 밖에 없다. 그러기 때문에 더더욱 새차욕심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는사람을 믿고 통해서 

구매하지 말기를 권한다. 좋았던 사이도 틀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결정은 본인의 취향과 경제적 능력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하고 실패를 해보더라도 스스로 겪어보는 것이 정말

많은 공부가 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네번째, 가장 중요한 크레딧

 

중고차 얘기를 했지만, 뭐가 됐든 전액 현금으로 사지 않을거라면, 크레딧이 제일 중요하다. 크레딧에 따라 융자 이자가 10%도 넘게 차이나고 다달이 내는 돈이 50~100불 넘게 차이나기도 한다. 3년을 모아보면 몇 천불 차이가 나는데 평소

얼마나 잘 관리했냐가 따지고 보면 큰 돈을 버리냐 혹은 아끼냐를 좌지우지 한다.

 

 

신용관리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일 중 하나다.

* 신용관리 방법

 

미국도 신용이 엄청 중요하다. 특히 이제 막 온지 얼마 안됐다면, 크레딧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신용카드를 발급

받아서 조금씩이라도 쓰고 갚으면서 크레딧을 쌓으면 좋다. 집도 그렇지만 차도 이 신용점수에 따라서 새차든 중고차든

융자를 받고 리스를 하는데 있어 차이가 아주 많이 난다. 밀리지 않고 잘 갚고 잘 내면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몇가지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일년에 한번은 크레딧 리포트를 받아볼 것

 - AnnualCreditReport.com  같은 무료로 리포트를 주는 사이트를 통해 명의 도용이나 다른 문제점들이 없는지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달력에 기입해 놓고 꼭 한번씩 분기마다 한번씩 받아보는 것이 좋다.

 

2. 크레딧 점수를 조회할 것

 - 미국은 크레딧 점수가 3자리 숫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높을 수록 신용점수가 좋다. 매년 MyFICO.com 에 방문해서

본인의 신용 점수를 조회하는 것이 좋다. 평가하는 기관이 다른데 3군데 모두 조회, 비교해야한다.

 

3. 신용카드를 쓰고, 취소하지 말것

 - 카드를 쓰는 것은 좋지만 취소하는 것은 금물이다. 크레딧점수는 몇개의 크레딧카드를 오픈했는지와 그랬다면 얼마나

오래 그것을 유지했는지가 영향을 미친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이 빌려가는 사람이 얼마나 오랫동안 관리를 잘 하면서

유지 했는지를 보기를 원하고 또 그것이 스코어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카드들이 많더라도 일년에 꼭 한번씩은 쓰고 바로

전액을 갚음으로써 카드를 계속 살려놓고 크레딧을 쌓아보자.

 

4. 제때 바로바로 갚을 것

 - 모기지나 자동차같은 큰 융자의 연체는 신용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메일로 페이하는 경우는 절대 늦지 않도록 미리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달력에 모든 데드라인을 적어놓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된다.

 

5. 신용문제를 모니터링 할 것

 - 만약 파산이나 채권추심 같은 기록이 남아있다면 이것을 지우는데는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팔로우 업을 해야한다.

 

6. 신용카드 밸런스를 낮게 유지할 것

- 잘 모르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의 하나로 위에 것들은 한국의 신용관리와 비슷하지만 이건 좀 다르다. 

미국의 신용카드는 쓰고 나서 다음달에 바로 다 갚지 않아도 된다. 미니멈 페이라고 해서 아주 소액만 내고 밸런스를

남겨도 사실 문제는 없다. 하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한도보다 50%이상의 밸런스를 남겨놓으면 신용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깎이게 된다. 예를 들어, 내 카드의 한도가 5000불인데, 내가 사용한 카드 금액이 2700불인 상태에서 미니멈

페이로 100불만 내고 남겨놓는다면 내 신용에는 분명 마이너스가 된다는 얘기이다. 될 수 있으면 2500불 이하로 유지

하는것이 좋다.

 

7. 크레딧 조회를 제한할 것

- 빌려주는 사람의 요청에 의한 것이든 원하지 않는 것이든 간에 크레딧 조회는 크레딧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 밖에 많은 방법론이나 원칙같은 것들은 한국에서의 방법과 비슷하다.

 

뻔한 얘기들이지만 사소한 노력들이 쌓여서 많은 이득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당장 눈 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훗날을 위해서 실천해보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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