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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고찰6

성공하는 사람은 화술이 다르다. (2012, 김양호) 출세나 입신양명, 흔한말로 '성공'에 대한 사람들의 욕심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결같다. 다른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어려운만큼 반대급부의 보상은 반드시 주어진다고 본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의 중요성,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부각되는데 일상생활에서 대화는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요즘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들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일어난다. 인터넷이 없는 시절엔,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자기 생각에 대해 서로 얘기할 기회가 많았을텐데 요즘은 인터넷 댓글을 통해 글로 다 쏟아내니, 막상 만나면 할 말이 없어지는 것 같다. 글이 말보다 더 흥하는 세상임과 동시에 앞에서 얘기못하는 것들을 메신저나 익명이 보장된 인터넷으로 풀어놓는 것에 익.. 2019. 6. 6.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2008) 마지막 예비군훈련이 있던 날, 집주소인 서울로 가서 동네 주민센터로 집결, 동네를 한바퀴 돌면서 자꾸만 우울해졌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지름길, 골목들도 내가 잘 알고 있다는 게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후회스런 날들... 다음날 서울에 있으면 무료하기도 해서 신촌에 있는 중고책 서점을 들렀다. 예전기억엔 그냥 '헌책방'이었는데, 여긴 그냥 보던책을 거래하는 커다란 대형서점 같은 분위기다. 무엇보다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게 생각나서 가게 됐다. 쭈욱 돌아보면서 발견한 이 책, 는 예전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기억이 난다. 한창 사람들이 보고 흥할때는 와닿지 않았으면서 낼모레 서른을 앞두니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한 선택이었지만 - 필연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에게 .. 2019. 6. 6.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 - 쓰다 히데키, 니시무라 에스케 세치혀가 가장 무섭고,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가하면 '아'다르고 '어'다른게 한국말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말은 소중한 존재이면서도 모든 '화'와 '오해'의 근원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수단이면서도 위험한 수단이다. 말이라는 게 단순히 음성이 아닌 감정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만 생각해보면 가끔 '말로 형언할 수 없다' 는 말을 내뱉는 것처럼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담아내기엔 부족한 것이 또한 말이다. 인간은 가장 쉽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말을 만들어 냈지만 그것은 가장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니었다. 그럴 의사가 없는데도 상대방에게 잘못 전달이 됐다면 듣는사람 혹은 말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을 것이다. 또한 말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이나 뉘앙스(nuance)차이일 수도 있다. 하.. 2019. 6. 6.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 미치 앨봄(2010) '죽음'이란 공통된 끝나지 않는 숙제같은 일에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그 후의 세계를 꿈꾸곤 한다. 정작 사후세계에 집착하다보면 천국같은 현실을 모르고 죽어갈 수도 있고, 현실에만 급급하다보면 죽음을 앞두고는 남는 게 없는 허무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소설속의 주인공이 겪는, 현실세계에의 모든 아픔들과 응어리들이 천국에서 하나씩 풀려가는 과정에서 대리만족을 느꼈다. 동시에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나의 삶과 너의 삶으로 단절시켜서 생각하곤 한다. 작가는 당신의 삶과 우리의 삶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얘기한다. (소설속의) 주인공을 위해 죽은 사람들, 주인공에 의해 죽은 사람들, 주인공 덕분에 살게된 사람들... 주인공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아버지.. 2019. 6. 6.
미술관 옆 인문학 - 박홍순 (2011), 미술과 인문학의 크로스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서점에 가서 책들을 살펴보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이 하나 있었다.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이유도 있었고, 색감에서 시선을 빼앗긴 이유도 있었다. 안에 들여다보면 세기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들라크루아, 고흐, 고갱, 르누아르, 한국의 신윤복, 백남준까지 단순히 큐레이터가 읊어주는 작가의 배경, 작품의 설명과는 깊이가 차원이 다르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접근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을 그림을 통해 설명하는 방식이 정말 좋았던 책. 그 중에 인상깊었던 몇개만 여기에 남겨 놔야겠다. 글쓴이는 우리나라 윤두서의 과 비교해서 램브란트의 자신의 말년을 그린 을 보여준다. 당당하고 기품있고 건장한 윤두서의 모습과 상반되게 램.. 2019. 6. 6.
하버드의 생각수업 (2014, 후쿠하라 마사히로) 한 국가의 백년을 책임진다는 교육은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간의 약속이라고 할만큼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교육의 방식과 시스템이 우리나라와 다른나라가 다른 이유를 돌아보면 교육이 시대와 유기적으로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배경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그렇담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과연 잘 이뤄지고 있는것인가? 이 일본 작가가 얘기하려는 것은 이렇다.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의 교육은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자국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그에게 미국 하버드의 교육방식은 충격 그 자체였으며, 그 안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단다. 지금까지 잘한다 잘한다 인정 받으며 열심히 살아온 그에게 그런 교육방식은 이겨야 할 상대를 정해주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인정할 줄 아는 교육이었다... 2019.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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