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증에 의한 언어장애 (Speech of Apraxia)

 

최근에 한 히스패닉 계열의 아이를 상대로 Therapy를 시작했다. 학교에서 하는 거라 나 같은 학생은

학기마다 환자를 돌본다. 그래서 그 아이에 대한 정보는 그 전에 치료를 담당했던 다른 학생의 정보를 

많이 참고한다. 내가 새로 돌보게 된 아이는 Apraxia, 한국말로 실행증 진단을 받았다.

 

다른 친구들은 뇌성마비이거나 발음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어서 대략 어떻게 할지 알 수 있는데,

실행증은 도무지 감이 잡히지가 않았다. 발음(Articulation)의 문제인가 싶다가도 음운(phonology)인식

의 문제 같아 보이기도 하다. 발음 교정을 해나가다 보면, 생각지도 않던 발음을 틀리거나, 혹은 계속 

틀리던 발음을 언제 그랬냐는 듯 잘하기도 한다. 그래서 실행증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해봤다.

 

1. 실행증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실행증은 근육에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뇌 신경의 문제로 특정 움직임을 하지 못하거나 하기 힘들어

하는 증상을 말한다. 아주 약한 형태의 실행증을 통합운동장애라고 일컫기도 한다. 실행증에 의한 언어장애는

환자가 말을 할때 입이나 혀를 움직이지 못하거나 힘들어하는 경우를 말한다.

 

2. 실행증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실행증은 2가지로 나뉘는데 후천적 실행증과 발달적 실행증이있다. 후천적 실행증은 말그대로 모든 연령대에

나타날 수 있고 특히 어른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발달적 실행증은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Childhood apraxia of speech) 태어나면서부터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의해 소리와 말을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과 말을 해서 표현하는 것과의 간극이 굉장히 크다.

 

3. 실행증과 실어증(Aphasia)의 차이는 뭘까?

 

실행증은 종종 실어증이나 다른 언어장애와 혼동하는데, 둘다 언어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공통점이

있다. 실어증은 말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결과적으로 말하고, 읽고, 쓰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뒤따른다. 반면에 실행증은 언어를 이해하는데 대한 문제를 수반하지는 않는다. 실행증은 꼭 필요한 근육이

약해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말을 구사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4. 실행증의 증상은 뭐가 있을까?

 

많은 종류의 발화 관련 증상들이 있다. 예를 들어 :

 

• 올바른 순서로 음절들을 배열하는데 어려움을 겪음
• 유아기에 옹알이가 아주 적음
• 길고 복잡한 단어를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있음
• 단어를 발음하는데 있어서 반복되는 시도를 함
• 언어의 비지속성. 단어나 소리를 잘 말 하다가도 그렇지 않기도 함
• 특정 소리나 단어의 억양이나 강세를 틀림
• 비언어적 형태(바디랭귀지 등)의 과도한 사용
• 모음소리의 왜곡
• 단어의 첫음절과 끝음절의 상실
• 단어를 만드는데 있어서 더듬거나 어려움

어린아이들의 실행증은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다른 언어, 인지적 장애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이 동반하여 발생할 수 있다. :

 

• 어휘의 제한
• 문법적 문제
•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또는 상응하는 움직임의 문제
• 씹고 삼키는데에 있어서의 어려움
• 서투름

5. 실행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후천적 실행증은 발화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헤드 트라우마, 뇌졸중, 뇌종양)

전문가들도 아직 아이들의 실행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어떤 연구자들은 뇌와 근육사이의 

신호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 원인을 밝히려는 연구는 진행중이다. 다른 

연구에서는 유전적 요인을 찾고 있으며, 또 다른 연구는 뇌의 정확히 어떤 부분과 연결이 되어있는지

찾고 있는 중이다.

 

6. 실행증을 진단하기 위한 테스트는 무엇일까?

 

어른들은 MRI검사를 통해 뇌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는 검사를 한다. 아이의 경우에는 실행증 진단을 위한

하나의 테스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진단은 각각의 징후에 따라 언어치료사마다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 알려져 있는 실행증의 징후를 살펴본거나

단어 목록을 가지고 좀 더 어렵게 나열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Play, Playful, Playfully'

언어치료사는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아이들이 이해하고 말할 수 있는 소리, 음절, 단어를 살펴보거나,

아이의 입, 혀, 얼굴 등 실행증의 징후를 일으킬만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또한 살펴본다. 

 

7. 실행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후천적 실행증은 어떤 경우에는 즉흥적으로 상황이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발달적 실행증은

그렇지 않다.

실행증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얼마나 좋게 작용하는지는 물론 사람마다 다르다.

가장 최선의 결과를 위해서 실행증 치료는 개개인의 욕구에 맞춰야만 한다. 대부분의 실행증이 있는

아이들은 언어치료사와 주에 3~5일정도 1대1로 만나서 치료하는데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는다.

혹은 부모나 돌봐주는 사람과도 같이 훈련을 해도 좋다.

실행증이 있는 아이들의 목표는 주로 말과 근육의 상응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다음과 같은 훈련들이 있다.

 

• 소리나 단어의 형태나 발음을 반복적으로 연습함
• 소리를 나열하고 말하는 것
• 은율이나 리듬을 가지고 연습
• 다양한 촉각적인 접근법, 단어를 말할때 거울을 본다든지, 얼굴을 만지는 방법

심지어 수화를 권하는 치료사들도 있다. 그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아이들의 실행증은 논의가 되는 과정이고 치료 효과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앞으로도 계속 연구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봐야할 분야이다. 

 

출처 : WebMD.com

 

참고로 다음은 2007년에 발표된 Rhea Paul의 운동 및 운율적 중재 접근이다.

 

a. 운동 접근 (Motor Approaches)

- 집중 연습 (Massed practice) : 자주, 짧은 회기를 계획하라; 소규모 자극세트 (5-7개의 단어나

  구절)를 이용해서 다음 자극 세트로 넘어가기 전에 반복하고 또 반복하라

 

- 구획 연습 (Block practice) : 초기 단계에서는 각각의 발화나 자극을 여러번 동일하게 반복한다.

  이러한 연습은 기억을 촉진한다.

 

- 무작위 연습 (Random practice) : 표현이 안정되면, 동일한 반복이나 일정한 순서를 따르지 않는

  무작위 연습을 한다. 이러한 연습은 일반화를 촉진한다.

 

 - 피드백 (Feedback)제공 : 아동의 반응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하되 모든 반응에 대해 매번 피드백을

   제공하지는 말아라. 피드백은 신속하게 (아동이 반응한 후 1초 이내) 제공하라. 중재가 지속됨에

   따라 피드백의 양을 줄이면서 아동의 셀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 둔화 모델 (Slowed-down models) 제공 : 목표로 한 움직임을 처리하고 계획할 수 있도록 아동에게

  추가시간을 제공하라. 움직임의 정확도가 증가하면, 자극 제시 속도를 점차적으로 늘려라.

 

-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 : 운동접근의 전제는 반복적인 시도의 성공으로 인해 목표로 한 

  움직임의 처리가 습관화되고 자동화됨으로써 해당 움직임이 습득된다는 데 있다. 흥미와 동기를 유지

  할 수 있도록 자리에 앉아 연습하는 것 그 이상의 모방과 연습 전략들을 개발하라.

 

b. 운율 접근 (Prosodic Approaches)

- 단어를 음절로 나누는 연습 : 아동으로 하여금 단어 내 음절 수대로 손뼉을 치게하거나 단어 내 강세가

  들어간 음절을 나타내기 위해 큰 블록을 사용하고 강세가 들어가지 않는 음절들에는 작은 블록을 사용

  하도록 한다. 

 

- 단어 내 강세 음절을 찾게한다. 다음절 단어를 적절한 강세로 모방하게 한다. 필요할 경우, 역인쇄 기법

  (backward chaining)을 활용한다. (예, 아동으로 하여금 y, city, tricity, lectricity, electricity로 말하게 하기)

 

- 강세 패턴에 따라 의미에 맞는 구절을 일치시키도록 한다. 예를 들어, 아동으로 하여금 Blackboard는 칠판,

  Black Board는 검정색 판지라는 것을 일치시키도록 한다.

 

- 문장 내 강세가 들어가는 단어를 찾게 한다. 처음에는 과장된 강세를 사용하다가 점차적으로 과장을 줄인다.

 

- "Wh-" 질문을 사용한다. 아동으로 하여금 "Wh-" 질문에 대한 답들 간 대조를 위해 강세를 활용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Who ate the cheese? The mouse ate the cheese.

   What did the mouse eat? The mouse ate the chee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