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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고찰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 미치 앨봄(2010)

by 미국사는남자 2019.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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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앨봄 -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죽음'이란 공통된 끝나지 않는 숙제같은 일에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그 후의 세계를 꿈꾸곤 한다.

 

정작 사후세계에 집착하다보면 천국같은 현실을 모르고 죽어갈 수도 있고,

 

현실에만 급급하다보면 죽음을 앞두고는 남는 게 없는 허무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소설속의 주인공이 겪는, 현실세계에의 모든 아픔들과 응어리들이

 

천국에서 하나씩 풀려가는 과정에서 대리만족을 느꼈다.

 

동시에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나의 삶과 너의 삶으로 단절시켜서 생각하곤 한다.

 

작가는 당신의 삶과 우리의 삶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얘기한다.

 

 

(소설속의) 주인공을 위해 죽은 사람들, 주인공에 의해 죽은 사람들, 주인공 덕분에 살게된 사람들...

 

주인공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아버지와 같은 반복된 삶을 살다가 죽었다는 자책이 컸지만

 

결국 그가 의미없다고 판단했던 고루하고 반복적인 일들 덕분에

 

불행한일들이 일어나지 않고 '행복한 세상'에 일조했다는 것만으로도

 

주인공은 많은 사람들의 인생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의 행위는 절대 하찮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일을 하다보면 그 의미를 찾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다.

 

남의 배를 불리기 위함이거나 나의 행복과 안위를 위해 주어진 일을

 

마냥 하는 경우에는 더 크고 위대한 일과 자극을 찾아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은 누군가를 위함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말해주려 한다.

 

 

“바로 그거야. 때로 소중한 것을 희생하면, 사실은 그걸 잃는 게 아니기도 해.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그걸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이지.”

 

 

죽음으로 시작해서 삶으로 끝나는 이 소설의 끝에서

 

내가 잃지 않으려는 것과 얻고 싶어하는 것의 차이는 정말 먼지만큼이나 작다는 사실과

 

인연, 희생, 용서, 화해, 사랑이 사후세계만이 아니라 현실에도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이 알려주는 이 다섯가지를 위해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정말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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