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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 되기

아동발달에 관한 여러 이론들

by 미국사는남자 2019.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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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언어치료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많이 이뤄지다보니 Early Intervention 같은 코스는 필수로 들어야 한다. 그 중에 아이들의 발달에 관련한 이론들을 배울 경우가 생겨서 한번 기록을 해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아동발달에 대한 이론은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고 발달하는지에 대한 이론이며, 전문적인 지식습득의 목적도 있지만,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 적용하기 위함이 크고,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을정도로 실용적이고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1. 성숙론 (Maturationist Theory)

성숙론은 Gesell에 의해 1933년 주장되었으며 인간의 특성, 행동, 학습은 유전적으로 미리 정해져있다는 이론이다. 또한 인간은 유전적구성을 바탕으로 선천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어린이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성숙하고 같은 능력과 지식을 비교적 고정된 순서로 발달 시킨다고 믿는다. 이런 선상에서 환경은 아이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하자면, 아이들은 유전적 구성으로 인해 미리 정해진 방식으로 자라며, 환경적 요인들은 아이들의 행동과 학습에 유전적인 성숙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Gesell은 수천명의 아이들을 관찰한 후 'Developmental Milestone' 을 개발했다. 이것은 발달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성들을 나타낸 것이다. 

물론 이 이론은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 IQ같은 Research결과 '선청성'보다 환경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걸 알아냈고 그들의 관점에서는 부모와 선생님이 아이를 '포기' 한다해도 아이들이 유전적으로 잘 발달해야하고 그와 마찬가지로 조기 중재는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된다. 또한 문화적인 편견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2. 행동론 (Behaviorist Theory)

행동주의자들은 아이들에게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치는 요소는 경험과 환경적인 영향이라고 믿는다. 이런 관점에서 아이들이 선생님이나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운다고 말한다. John B. Watson (1928) 은 모든 학습은 관찰할 수 있는 행동이며 학습은 행동의 변화로 인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부모와 선생님들은 작은 단계를 제시하면서 새로운 기술들을 가르쳐 준다는 관점도 행동주의자들의 관점이다.

* Oparent Conditioning (조작적 조건화, 스키너, 1948) - 아이들의 바람직한 행동은 어른들에 의해 체계적으로 보상받게 된다. 이런 체계적인 보상이 아이들이 더 그런 행동을 하도록 격려하게 된다.

아이들의 행동은 점진적으로 형성되며 학습은 관리 가능한 단위로 세분화되어야하고 행동은 작은 단계로 강화되어야 한다. 말로하는 칭찬이나 특정한 가시적인 보상들은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한다.

스키너가 만든 Operant Conditioning

간단히 그림으로 표현하면 위와 같은데 뭔가 잘한 행동을 했을 때와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 칭찬을 주거나 벌을 주는것 혹은 싫은걸 하지 않도록 하거나 좋은걸 없애는 등의 방식으로 아이의 행동을 개선시키거나 나아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Punishment is not used.

3. 사회학습론 (Social LearningTheory)

Albert Bandura에 의해 1991년에 주창된 이론으로 아이들은 하고싶은 행동을 주로 어른을 보고 따라하게 되면서 배우게 된다는 이론이다. 아이들이 이렇게 따라한 행동으로 인해 칭찬을 받게되면 더욱더 이 행동이나 상황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느냐 보다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발도 물론 있다.

단순히 관찰하고 따라하는 것으로 학습을 한다는 이론은 복잡한 학습행동을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언어의 발달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언어의 올바른 사용을 바로잡지 못한다. 불규칙 복수형을 잘 쓴다고 해서 칭찬하는 부모는 거의 없다. 어른들은 자연스럽게 아이가 실수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기대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문화권에서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강화를 잘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은 그에 반해 잘 학습하고 커 나간다. 문화에 따라서 같은 행동이 강화가 될 수도 혹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4. 정신분석론 (Psychoanalytic Theory)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그들의 내면의 욕망과 외부세계에서의 자극이나 압박사이에서 갈등을 풀어나가는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Erikson(1963, 1982)은 인간이 거쳐야 할 8단계를 제시했다. 각 단계에는 2가지 긍정과 부정적인 상태가 있는데 건강한 정신발달을 위해서는 감정의 갈등을 긍정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에릭슨이 주장한 8단계는 다음과 같다.

  • Trust vs Mistrust (0-18개월) : 아이는 기본적인 욕구를 부모로부터 충족될 것이라는 믿음을 배운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 불신이 생긴다.
  • Autonomy vs. Shame/doudt (18개월-3.5세) : 아이들은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자율성 혹은 독립성을 배운다. 만약 부모에게서 너무 많은 제약이나 제한을 받는다면 부끄러움이나 의심의 정서가 생긴다.
  • Initiative vs. Guilt (3.5세-6세) : 아이는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결단력을 느낀다. 만약 이런 행동이 거절되면 죄책감을 느낀다. 
  • Industry vs. Inferiority (6세-12세) : 아이들은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감을 느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 Identity vs. Role confusion (청소년) : 자기자신에 대한 정체성과 사회속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할에 대한 혼란이 온다.
  • Intimacy vs. Isolation (청년기) : 다른사람들에게 기꺼이 자신을 내줄 수 있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립감을 느낀다.
  • Generativity vs. Stagnation (성숙한 어른) : 어른은 세상에 기여한다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삶에 대한 목적의식이 약해진다.
  • Integrity vs. Despair (장년기) : 이 나이대에는 살아오면서 뭔가를 이뤘다는 만족감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정신분석론도 역시 반론이 많다. 먼저, 너무 감정적인 부분에만 치우치고 아이의 전체적인 발달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은 점이 역시 제일 크다. 예를 들어 아이의 지능, 체격, 사회, 언어발달 등에 대해서 일체의 언급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이론자체가 너무 소규모 집단의 아이들을 관찰해서 나온 결과이기도 하고, 이 8단계중 몇몇단계는 Anglo-Saxon외에 다른 문화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 대한 구분도 없다.

5. 인지발달론 (Cognitive Development Theory)

인지발달론은 정신발달이 아이의 발달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인간의 모든 행동은 생각과 언어에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학습 또한 복잡한 생각과 학습 프로세스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Jean Piaget (1896-1980)는 어떻게 지식이 심리학, 생물학, 철학과 논리등의 결합으로 인해 발달하는지 이론을 세웠다. 그는 학습자의 행동으로 인해 지식이 발달한다고 믿었다. 두 가지 컨셉이 있다.

  • Assimilation - 학습과정의 일부로써 누군가가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정보나 생각들이 모아지는 것을 말한다.
  • Accomodation - 학습과정 중 새로운 생각이나 정보를 추가하기 위해 본인이 알고있는 것을 수정하는 것을 말한다.

* 둘다 배움을 위해서 발생하는 것들이다. Piaget 또한 인지발달 단계를 아래와 같이 주장했다.

  • Sensorimotor (0-18개월) : 이 단계에서 아기는 행동이나 감각을 통해 지식을 습득한다. 아이는 움직임이나 인지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 Preperational (18개월 - 6~7세)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호를 사용하는 내적사고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생각은 여전히 현존하는 구체적인 사물에 의존한다.
  • Concrete Operational (8세 - 12세) : 아이의 사고방식은 좀 더 추상적이고 기초 논리를 사용할 수 있다. 아직 배우기 위해 구체적인 사물이 필요하다.
  • Formal Operational (12세 - 어른) : 생각이 추상적이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물체나 물리적 환경이 필요하지 않다. 

이 이론도 물론 반론은 있다. 많은 연구들이 피아제가 제안한 것보다 아이들이 훨씬 지적인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다른 문화권의 아이들이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기술을 좀 더 빠르게 습득할 수 있으며, 소수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피아제의 이론은 다른 문화와 성별의 다양성에 민감하다고 한다.

6. 사회문화론 (Sociocultural Theory)

사회문화이론은 피아제의 지능발달 이론과 유사하지만 언어와 사회적 상호작용과 문화 또한 사고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하는 것이다. Lev Vygotsky (1962)는 영유아는 비언어적 사고와 비개념적 언어에 관여한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아이가 말하지 않고 관찰하고 행동하는것 그리고 옹알이를 그 예로 들었다.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 아이들은 더 많은 언어적 사고를 가지기 시작하고 자기 주도적인 말을 사용한다. 생각과 언어는 더 복잡한 생각을 형성하기 위해 통합된다. 청소년과 어른은 언어적 사고가 지배적이며 생각은 언어가 동반된다. 

* Zone of Proximal Development (근접발달이론) : 문제가 아이의 생각이나 지능보다 아주 조금 높은 레벨에 있는 경우 어른들은 질문이나 힌트를 주는 것들을 통해 아이의 지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하는 이론이다.

 

Vygotsky가 38세에 요절하면서 이 이론은 불완전하게 됐고, 더 철저하게 평가되고 있지만, 이 이론은 다양한 문화권에 걸쳐 적용되는 실용적인 이론이라고 여겨진다.

7. 정보처리이론 (Information Processing Theory)

정보처리이론은 주로 지적 발달과 학습에 관한 이론으로 피아제나 비고츠키와 비슷하게 학습이 우리의 경험과 우리 주변의 세계로부터 의미를 구성할 때 발생하는 능동적인 과정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주목이나 기억 등 사고과정에 치중해서 인지발달이론과는 좀 다르다. 그들은 또한 피아제가 제시한 인지발달의 고정된 단계보다 생각이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다는 사실이 더 맞다고 보고있다.

주목과 기억이 학습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믿고 있고, 학습을 위해서 아이들은 과제나 언어정보의 가장 중요한 측면에 주의를 기울인다. 학습은 새로운 정보를 기억속에 저장하는 것이며, 기억하는 것은 각각의 다른 전략을 사용해서 선택적으로 무엇이 중요한 정보인지를 판단해서 저장하는 것이다. 

이 역시 반론이 있는데 일부사람들은 이 정보처리 이론가들의 학습이 어떻게 일어나는 지에 대해 너무 좁은 초점을 두고 있으며, 다른 인지적 과정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한다. 동화나 적응, 논리적인 추론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그 예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기억이 어떻게 그렇게 자세하게 저장되는지를 설명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대부분의 연구가 유럽계 미국인 아이들에게 행해졌고 문화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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