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포스팅했던 것처럼 미국은 외식비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직장인들도 다들 번거롭더라도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도 한다. 워낙 점심으로 간단하게 사먹을 수 있는 것들이 흔히 말하는 정크푸드여서 건강을 위한 도시락일 수도 있지만 가만보면 외식비에 대한 부담도 한 몫 하는것 같다. 그렇다고 매번 도시락을 싸고 매번 집밥을 먹을 수는 없으니 한번씩 외식을 하곤 하는데, 먹고나면 항상 후회한다. 비싸기도 하고 너무 짜거나 달고 양은 또 엄청 많아서 질려버리기 일쑤다.
고급레스토랑에 간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쯤 LA에서는 다인엘에이(Dine LA)라는 이벤트를 일년에 두번씩한다. 1월과 7월에 하는 행사로 2주동안 LA지역에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정해진 메뉴와 평소와는 다르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고를 띄우고 손님들은 그것을 보고 식당을 찾아가서 몇가지 요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주로 코스요리식으로 많이 제공을 하는 편이다.
사용법
사용법이랄것도 없이 굉장히 간단하다. 일단 DineLA 홈페이지로 (정확히 홈페이지는 아니지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들이 많다.)들어가서 주변에 혹은 먹고 싶은 종류의 음식으로 검색을 한 후에 메뉴, 가격을 살피고 괜찮은 곳이 있으면 전화로 혹은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된다.
대부분의 직원들도 이 행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아예 따로 메뉴판을 만들어놓을 정도라서 잘 모르거나 못 알아듣는 경우를 겁먹을 필요는 없다. 보통 점심과 저녁메뉴를 구분지어서 제공하는데 각 식당마다 제공하는 시간을 표기해 놓기 때문에 잘 보고 예약을 해야한다. 엘에이 전역에서 하는 행사라 모르는 상태에서 식당을 찾아가더라도 관련 메뉴판을 주기때문에 그자리에서 선택할 수도 있다.그래서 반드시 예약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인기있는 식당은 당연히 예약이 필수이다.
7월은 12일부터 26일까지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주가 마지막 주가 된다. 원래 값비싼 요리들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편이고, 평소에는 잘 가지 않던 좋은 레스토랑을 이런 기회로 경험해보고 나중에 정말 중요한 이벤트나 약속이 있을때 활용해 볼 수도 있다.
주말에도 대부분 실시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고 다만 미리 전화로 확인만 하면 될 것 같다. 필자도 주말을 맞아서 다인엘에이가 끝나기전에 와이프와 식당 하나를 정해서 가봤다. 다운타운에 있는 분위기가 좋은 레스토랑으로 3시까지 점심을 제공하는데 2시반 쯤 도착해서 당당히 점심메뉴를 주문했다. (늦게 갔는데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플레이팅이 예쁘게 나와서 양이 적을까 걱정했지만 둘다 너무 배부르게 먹을 정도로 양은 괜찮았다. 괜찮은 서비스에 괜찮은 가격을 이 기간에만 누릴 수 있다는게 아쉬울 정도. 이제 7월의 다인 엘에이가 끝이 나지만 다음으로 예정된 1월 12일부터 31일에 또 찾아오니까 한번 눈여겨 놨다가 가고싶은 음식점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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