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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리잡기

미국에서 자리잡기 - 미국의 기름값은 얼마나 할까

by 미국사는남자 2019.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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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특히 LA에서 한달에 생활하는데 드는 비용에 대해서 포스팅한 바가 있다. (참고링크)

 

미국에서 자리잡기 (6) - 미국 생활비 얼마나 들까

이번에는 많이들 궁금해하는 미국생활에 들어가는 비용들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이것도 역시 사람마다, 케이스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아주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것들을 기준으로 작성해보겠다. 지역은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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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포스팅은 한달에 들어가는 고정비에 대해서만 언급을 한 것 같다. 다시말해 집세, 전기세, 수도세, 교통비, 통신비 정도였다. 문득 가장 많이들 궁금해하는 비용중에 주기적으로 들어가는 자동차 기름값에 대해서 한번 포스팅해볼까 한다.  

먼저 미국은 한국과 좀 많이 다른 단위를 사용한다. 길이는 인치, 피트, 마일, 무게는 파운드나 온스, 기름도 리터가 아닌 갤런을 사용한다. 갤런은 그럼 몇리터일까? 

1갤런 = 3.785412리터

보통 지나가다가 주유소를 보면 크게 써있는 기름값은 전부 갤런당 얼마인지를 표시하고 있다. 10년전에 미국에 왔을 때만해도 (물론 그 동네가 좀 시골이었지만) 기름값이 한국에 비해 너무 저렴해서 깜짝놀랐는데 (거의 미국이 한국의 3분의 1 가격이었다.)여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물가가 오르는 것 이상으로 기름값이 많이 오른것 같다. 한번 돌아다니면서 LA인근의 주유소사진을 좀 찍어봤다.

LA에서 30분정도 떨어진 Northridge지역의 76 주유소 
LA한인타운에 있는 한 Mobil 주유소 인근에서 그나마 제일 저렴하다.
LA에 있는 ARCO주유소
한인타운 한가운데 자리한 Chevron 주유소

 

보이는 것처럼 현금으로 내는지 아니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내는지에 따라서 가격이 10센트 정도 차이가 나는걸 볼 수 있다. 종류가 3가지로 나뉘는 것은 기름이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나뉜다고 한다.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분명 Supreme같은 고급 휘발유를 넣겠지만 필자는 그냥 제일 싼곳을 찾아서 Regular 기름을 넣는다. 그럼 리터당 얼마인지 계산해보면 한국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3.8리터에 싼곳은 평균 3.50불이니 환율을 1,200원으로 계산하면 3.5불은 4,200원이다. 이를 3.8로 나눠보면 리터당 1,105원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서울의 평균 유가가 1,586원, 전국 평균 유가가 1,490원인 걸 봤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물론 미국의 기름값도 하루가 다르게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절대값은 없지만 그래도 한국보단 항상 저렴한 건 사실인 것 같다.

주유소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마무리하기 전에 아쉬우니 몇가지 더 적어보면, 주유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꽤나 있다.

1. 타이어 바람 넣기

타이어에 공기를 넣을 수 있는 기계들이 편의점마다 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웬만한 주유소에는 다 있는 것 같은데, 타이어 바람을 넣을 수 있는 기계가 있다. 주로 동전을 사용해서 넣고 넣으면 시간이 충전되는 식이다. 가끔 자동차에 타이어 공기압 표시가 나오면 집어 넣으러 주유소를 찾곤 한다. 기억을 되짚어보면 쿼터4개 즉, 1불을 넣으면 2분에서 3분정도의 시간을 줬던것 같다.

2. 편의점 이용

편의점에는 한국만큼이나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한다. (출처 : 구글 이미지)

우리나라에는 편의점이 곳곳에 참 많지만, 미국은 생각보다 편의점이 많지 않다. 세븐일레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외에 편의점들은 모두 주유소에 같이 있는데 간단한 스낵부터 복권, 충전기 등을 판매한다. 장거리 운전이 많은 미국에서는 이렇게 주유소들이 편의점을 운영함으로써 쉬어가는 고객들을 타겟으로 삼고 물건을 판매한다. 

3. 자동세차

필자의 기억에는 한국의 주유소에서는 쉽게 자동세차장을 찾을 수 있었는데 미국에선 주유소의 갯수에 비해서 자동세차장까지 구비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한국이랑 비슷하게 자동세차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4. 화장실

한국을 생각해서 당연히 화장실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버리는게 좋다. 아무나 쓸수 없게 열쇠로 관리하는 곳이 많고 직원에게 화장실을 쓰고 싶다고 하면 열쇠를 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정말 급해서 찾아갔는데 화장실 자체가 없는 곳을 만나면 낭패다.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팁(Tip)

미국은 주유를 직원이 직접해주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무조건 셀프주유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현금이 주유할때 싸기 때문에 현금을 이용하는데 방법은 간단하다. 본인이 세워둔 스테이션의 번호를 기억해서 편의점안에 직원에게 어디에 얼마를 넣을 것인지 얘기해주면 다시와서 노즐을 들고 등급만 선택하고 주유하면 끝난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할 때는 굳이 직원에게 가지 않고 바로 스테이션에서 결제부터 주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반드시 주유가 끝난 후에 영수증을 발급 받든지 아니면 발급하지 않겠다는 버튼을 눌러주어야 한다. 

기계에 신용카드 정보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카드가 도용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엔 시스템이 잘되어있어서 바로 잡히기는 하지만 몇일동안 카드를 못쓰는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필자도 신용카드가 전혀 동떨어진 곳에서 한번에 많이 사용되어서 카드회사에서 전화가와서 조치를 취한적이 있는데, 주유소에서 카드로 결제하고 영수증 발급을 안하겠다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서 그런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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