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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 되기

2019년 미국 직업 순위 - 언어치료사는 몇위일까

by 미국사는남자 2019.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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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직업군중에 미국에서 손꼽히는 직업 TOP10을 알아보자 (출처 : 픽사베이)

한국에서는 당연하리만큼 학교를 졸업하면 공기업, 대기업만 바라보면서 취업전선에 뛰어든다. 그 불나방(?) 같던 시절을 보내면서 남들과 비교해서 자랑하거나 초라해지거나를 반복했던 것 같다. 회사에 취업하더라도 그 안에서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하지만 한국에서는 왠지 모르게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얘기하기 민망할만큼 특화된 일을 하지 않는다. 전공이 뭐든 적성이 뭐든간에 결국 일은 일일 뿐이었다.

미국은 워낙 취업시장이 크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수요도 그만큼 다양하다. 잘만 찾아보면 본인과 맞는일을 쉽게 찾을 수도 있고,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상대적으로 더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것도 맞다. 기회는 많지만 경쟁도 만만치 않게 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은가. 한번 취업하면 근속년수가 길고 긴 한국에서는 젊은이들의 취업시장이 정말 정말 힘들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같은 직업군이라도 한국과 미국이 처우가 다른 직업이 있고 비슷한 직업이 있다. 그것에 따라서 선호하고 선호하지 않는 직업들이 분포하게 된다. 한국의 언어재활사와 미국의 언어치료사는 아주 현저히 차이가 난다는 걸 알게되고 문득 미국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무엇일까, 한국과 비슷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최신 자료로 준비해봤다.

2019년 미국 직업 순위!!

아래의 순위는 U.S news & world 리포트에서 발표한 순위이다.

1. Software developer (소프트웨어 개발자)

평균연봉이 $101,790으로 조사됐고 미래직업 전망은 좋음, 스트레스 레벨은 중간, 워라벨(Work-Life Balance)은 평균 이상으로 좋다고 나왔다.
미국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소프트웨어 산업은 확실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높은 연봉과 안정성, 복지가 좋아서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꼽혔다. 학위도 학사학위 정도를 요구하고 일자리도 풍부한 것으로 조사된다. 

2. Statistician (통계전문가)

평균연봉 $84,060, 직업전망은 아주좋음, 스트레스 레벨은 평균이하, 워라벨은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연봉이 1위에 비해 조금 약하다는 것 빼고는 모든 분야에서 아주 탁월하게 좋은 직업군이라 할 수 있다. 확실히 빅데이터시대에 데이터를 어떻게 구성하고 활용하는지가 가장 중요해지므로써 자연스럽게 부상한 직업군인듯 하다. 학위는 석사학위 이상을 요구해서 그만큼 일자리는 아주 많지는 않지만 여러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라 앞으로의 전망이 밝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의료분야 직업을 선호하는 건 비슷한 것 같다. (출처 : 픽사베이)

3. Physician Assistant (준의사)

평균연봉 $104,860, 직업전망은 좋음, 스트레스 레벨은 평균이상, 워라벨은 평균이상이라고 한다. 
미국과 일부 국가들에서 의사가 모자라서 존재하는 준의사는 라이센스가 있는 의사의 관리, 감독하에서 의료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찾아보니 우리나라는 PA제도가 없고 그냥 PA간호사라고 부른다고 한다. 석사이상의 학위를 요구하며, 의외로 워라벨이 좋고 연봉도 높지만 환자를 상대하다보니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나보다.

4. Dentist (치과의사)

평균연봉 $151,440, 직업전망은 좋음, 스트레스 레벨은 평균, 워라벨은 평균이상이라고 한다.
역시 치과의사는 미국과 한국을 뛰어 넘어 좋은 직업인 것 같다. 물론 당연히 박사학위 이상을 요하고 위의 준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레벨은 낮은 것 같다. 아무래도 응급환자가 있고 없는 차이가 큰 것 같은데, 눈에 띄는건 워라벨이 다 좋다는 것이다. 워라벨이 좋은데 저런 평균연봉을 갖는 직업이라면 1위가 아닌게 이상하지만, 박사학위 등을 생각하니 그럴만도 하다 싶다.

(공동) 5. Orthodontist (치과 교정 전문의)

평균연봉 $208,000, 직업전망은 좋음, 스트레스 레벨은 평균이하, 워라벨은 평균이상이라고 한다.
이것도 한국이랑은 다르게 치과 교정 전문의를 따로 구분한다. 연봉은 훨씬 높을 뿐더러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만, 박사학위에 상대적으로 구인수요가 굉장히 적어서 순위에서 밀린 것이 아닌가 싶다.

(공동) 5. Nurse Anesthetist (마취전문 간호사)

평균연봉 $165,120, 직업전망은 아주 좋음, 스트레스 레벨은 평균이상, 워라벨은 평균이하이라고 한다.
특이하게도 마취전문 간호사가 연봉도 굉장히 높고 직업전망이 좋다고 나온다. 웬만한 수술에는 마취가 다 필요하기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일반간호사와는 다르게 의사처럼 4년의 메디컬스쿨, 1년의 인턴쉽, 3년의 레지던시, 경우에 따라 추가로 1~2년의 펠로우쉽까지 거쳐야 한다고 한다. 석사학위 이상이 요구된다.

7. Nurse Practitioner (전문 간호사)

평균연봉 $103,880, 직업전망은 아주 좋음, 스트레스 레벨은 평균이상, 워라벨은 평균이하이다.
미국에서 전문간호사는 한국과는 다르게 독자적인 진단 및 처방이 가능하고 개인병원을 개원할 수 있다고 한다. 전망은 아주 밝고 좋지만 아무래도 일이 많다보니 스트레스도 많고 워라벨도 좋지 않은 것 같다. 석사학위 이상이 요구되며 잡 오픈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8. Pediatrician (소아과 의사)

평균연봉 $172,650, 직업전망은 좋음, 스트레스 레벨은 평균이상, 워라벨은 평균이다.
아무래도 아이와 관련된 직업이다보니 아이를 좋아해야할 뿐더러 한 분야의 전문성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요한다고 한다. 박사학위 이상이 요구되고 전망도 좋지만 아무래도 아이를 상대하다보니 스트레스 레벨이 높다. 상대적으로 간호사 직업군보다는 워라벨이 좋은편이지만 잡 오픈이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다.

(공동) 9. Obstetrician and Gynecologist (산부인과 의사)

평균연봉 $208,000, 직업전망은 좋음, 스트레스 레벨은 평균이상, 워라벨은 평균이하이다.
정리하다가 생각해보니 미국은 수가가 굉장히 높은 것 같다. 의사들에게 상당히 많은 연봉이 지급되면서 병원이 유지가 되려면 환자에게서 돈이 나오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보험이 커버가 안되는 경우 수술비용이 천문학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의사들의 연봉을 생각하니 그럴만 하겠다 싶다. 어쨌든, 산부인과도 사람을 몰리는데 의사수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보험과 의료의 관계를 나중에 포스팅해봐야겠다. 산부인과 의사도 어떻게보면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직업이지만 스트레스가 높고 워라벨이 낮은편이다.

이밖에도 공동 9위에 내과의사, 구강외과 전문의, 보철(의치)전문가가 있었지만 그냥 전부 의료계통이어서 생략하겠다.

13. Occupational Therapist (작업치료사)

평균연봉 $83,200, 직업전망은 좋음, 스트레스 레벨은 평균, 워라벨은 평균이다.
아직도 의료분야이긴 하지만 의사, 간호사를 벗어나서 순위권안에 작업치료사가 들었다. 연봉은 10만불 밑으로 내려왔지만, 상대적으로 석사학위가 요구되고 스트레스, 워라벨이 좋다. 작업치료사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환자들이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직업으로 직업소요도 많고 전망이 밝은 직업중에 하나다. 

이 뒤로 14위에 마취전문의, 수술전문의, 16위에 조산사가 있으며, 17위에 처음으로 탈의료계(?)인 수학자가 등장한다. 수학을 잘하는 한국사람들이 미국에서 수학선생님으로 자리를 많이 잡는데 그만큼 수학자에 대한 대우가 좋은 편이다. 오픈된 잡은 적은편이지만 도전해볼만한 분야다. 18위에는 독특하게 지도제작자가 자리잡았는데 맵 아티스트라고도 부른다. GPS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같이 부흥하는 직업군으로 학사학위만 요구하지만 오픈된 잡이 많지 않다.

언어치료사는 몇위를 기록했을까 (출처 : 픽사베이)

언어치료사의 순위는?

언어치료사는 2019년에 23위로 랭크되었다. 
평균연봉 $76,610, 전망은 좋음, 스트레스 레벨은 평균, 워라벨은 평균으로 조사되었다. 앞에서 나온 의료직업군과는 조금 다르게 공공학교에서도 일할 수 있는기회가 많다는 것. 시간을 다투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 아이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호전이 빠르지 않으면 인내심을 요하기도 하지만, 아이가 호전을 보이면 보람된 직업임은 확실하다. 늦은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빠질 수 없다. 다른 체력을 요하는 일과는 다르게 말이다. 

언어치료사의 평균 연봉을 나타내주는 그래프 

20위권 내의 대부분의 직업이 의료계통이라면 20위권 밖의 직업들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직업군들이 많다. (참고 : 링크)

마치며,

미국과 한국이 처우가 다른이유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인식도 한 몫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예전에 한국 언어치료사가 생활고에 시달려 자살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언어치료사에 대한 처우개선이 한국에서는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대우부터가 달라져야 할텐데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인다.

아이의 문제를 숨기지말고 주변을 신경쓰지 않는 것이 그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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