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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 되기

언어치료사 되기 - 미국대학원 입학 GRE 시험보기

by 미국사는남자 2019.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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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언제나 우리에게 어려우면서도 인내를 요하는 과정을 가져다 준다.

TOEFL과 GRE

필자처럼 한국에서 대학교를 나오고 미국 대학원에 입학하는 사람들에게는 TOEFL과 GRE가 필수다. 일부 학교, 과에 따라서 GRE를 요구하지 않는 곳도 있고 GRE시험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곳에서는 GRE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주변 친구들사이에서도 GRE를 왜 보는지 모르겠다며 한탄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친구들에게도 GRE는 사실 비용적인 측면이나 난이도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인가 보다.

필자는 TOEFL과 GRE를 병행해서 공부했는데 사실 두개가 조금 다른 측면이 많다. TOEFL은 미국에서 대학교를 나왔다면 볼 필요가 없다. 시험자체가 미국에서 수업을 듣는데 있어서 언어의 측면에서 지원자가 얼마나 소화해 낼 수 있는지를 보는 시험이다. 그래서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를 한번에 보고 어느하나 빠져서는 사실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 시험이다. TOEFL은 한국에서도 정보가 많이 있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따로 설명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본인이 지원하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TOEFL점수 정도는 검색해서 알아봐야 한다. 각 학교마다 또 각 과마다 요구하는 점수 및 자격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꼭 검색해 볼 것. 

UCLA의 International Student의 영어 충족 기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출처 : UCLA)

예를 들어, 위의 그림처럼 UCLA에서도 외국인 학생에 대한 영어 기준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요약하자면, 영어를 공통 모국어로 하는 학교에서 학사이상의 학위가 있는 사람이거나 기관에서 최소 2년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TOEFL이나 IELTS, ESLPE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IELTS 최소 7.0이상, TOEFL 최소 560점(종이시험) 또는 87점(컴퓨터시험)을 요구한다. 이렇게 각 학교마다 최소의 점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미리 파악을 해놓고 공지된 점수는 말그대로 최소요구 점수이기 때문에 저 점수는 넘길 수 있도록 하는것이 좋다.

하지만,

앞서 포스팅한대로 1~2점이 모자란다고 혹은 1~2점 더 올리겠다고 해서 시험을 계속 보면서 시간을 낭비하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이건 GRE도 마찬가지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본인이 지원하려는 분야와 관련된 곳에서 활동을 해서 이력을 남기고 그 곳으로부터 추후에 추천서를 받는 등의 직접 활동한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훨씬 유리하다. 영어점수는 말 그대로 기본적으로 의사소통과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는지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저 점수대로 줄을 세운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TOEFL이 필요없는 학생들과 비교하는것은 더욱 안되니까. 물론 높을수록 좋겠지만 다른 쪽으로 보충을 해도 된다는 말이다. 

GRE유형

다시 GRE로 돌아와서 GRE 또한 각 과에서 요구하는 기준 점수들이 있다. 앞서 TOEFL이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고한 것이라면 GRE는 과마다 요구하거나 요구하지 않는 곳이 있기 때문에 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정보를 찾아봐야한다. 박사과정이라면 무조건 높은 점수의 GRE를 요구할테지만 석사과정이라면 잘 찾아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GRE는 석,박사 과정에서 필요한 전문지식용어가 포함된 지문을 읽고 그 안에 들어있는 인과관계 같은 것들을 빨리 해석하는지를 판단하는 Verbal Reasoning 과 논문을 쓰는데 요구되는 기본적인 통계나 수학의 원리에 대한 지식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Quantitative Reasoning, 다른 전문가의 주장을 분석해서 자기의견을 쓰는 Analytical Writing 의 3가지 분야로 나뉜다. 간단히 말하면, 독해, 수학, 쓰기 정도되겠다.

1. Verbal Reasoning (130~170점으로 나타냄)

Verbal Reasoning의 파해법은 다른게 없다. 일단 기본 독해실력이 된다면, (우리는 토익으로 다져진 몸들이 아닌가) 문제는 단어 싸움이다. 필자도 단어카드를 사서 집 벽에 붙여놓고 지나갈때마다 외우면서 살았다. 문제유형중에 나와있는 단어를 대체할 다른 단어를 고르라는 문제가 은근히 많다. 물론 단어의 난이도는 극악이다. 그렇다고 겁먹지 말자. 원어민 친구들도 다들 처음들어보는 단어들 뿐이라며 한숨을 쉬곤 한다. 지문의 분야도 다양하다. 과학, 예술, 사회, 정치 등 본인과 무관한 주제들도 나오기 때문에 당황할 수 밖에 없지만 악명높은 ETS는 말한다.

"긴장하지마, 익숙한 분야가 아니더라도 지문만 잘 읽으면 답을 찾을 수 있을거야" 

하지만 관련분야가 아니면 읽는 것도 쉽지 않은 걸 어쩌라는건가. 그래서 어휘라도 많이 알고 봐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너무 어려운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한국사람은 2번에서 이것들을 모두 만회할 수 있다.

2. Quantitative Reasoning (130~170점으로 나타냄)

Quantitative Reasoning은 말그대로 수학문제라고 보면 된다. 솔직히 문제의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다. 적어도 한국사람들에게는 그렇다. 미국에 있으면서 GRE를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은 바로 이 수학시험을 어려워한다. 평소에도 많이 느끼지만 상대적으로 여기서 교육을 받고 자란 친구들은 수학이 굉장히 약하고 어려워한다. 필자의 입장에서 준비할 것은 내가 알고 있던 수학용어들이 어떤식으로 표기되는지만 알면 된다. 한국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수학용어들을 영어로 정리해놓은 곳이 굉장히 많다. 아니면, 문제를 풀면서 하나씩 단어를 찾아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됐을때는 의외의 것에서 복병을 만났는데, 바로 동전의 단위. 문제중에 동전을 숫자가 아닌, quarter, dime, nickel, penny로 표기하는 걸 헷갈리는 바람에 문제를 틀린적이 있다. 이런 사소한 단위들도 알아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문제들이 대부분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 초반에 배운 것들로 구성되어있고, 기억을 더듬어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분명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3. Analytic Writing (1~6의 척도로 나타냄)

Analytic Writing은 말그대로 쓰기 시험이라고 보면 되고, 석사입학시에 물론 요구하는 곳도 있지만, 이것을 잘 안보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TOEFL을 하면서 단련이 되어 있다면 어렵지는 않겠지만 지문의 난이도가 TOEFL보다 어렵기 때문에 준비해두는 것은 좋다. 필자가 들어간 대학원의 과에서는 이 점수를 요구하지 않아서 별 다른 커멘트를 못 달겠다. 어찌됐든, 입학을 해서도 매번 Writing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공부를 확실히 해 놓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준비사항

필자는 시험을 미국에서만 2번 치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어떤식으로 이뤄지는지 잘 모른다. 미국에서의 기준대로 말해보자면, 먼저 ETS사이트에 들어가서 시험을 접수한다. 미국에선 매주 시험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결과가 나오기 까지 2~3주가 걸리기 때문에 본인이 지원할 곳의 마감기간을 잘 숙지해 놓고 시험을 보는것이 좋다.

시험당일에는 시험이 시작하기전에 미리 도착해 있는 것이 좋고 도착하면 줄을 서서 신분확인을 하게 된다. 당연히 자신의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가져가야하고 다른 물품들은 현장에 있는 캐비넷에 넣어야 한다. 준비가 되면 도착한 순서대로 입장을 시켜주고 입장전에 휴대폰이나 개인물품이 다른것이 없는지 한번더 몸을 수색한다.물론 컨닝을 하는지는 CCTV를 통해 녹화되고 사실 하기도 힘들다. 모든 절차가 컴퓨터로 이뤄지기 때문에 펜이나 연필은 필요없고 시작하기 전에 마우스나 키보드가 전부 잘 작동하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시험보는 곳에서 주차시스템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고, 필요하다면 현금이나 카드를 들고가서 주차비 결제를 해야한다. 괜히 가볍게 간다고 돈 안들고 갔다가 주차비를 못내는 낭패를 봐선 안된다. 필자도 지갑을 놓고갔다가 주차비를 같이 시험을 본 초면인 친구에게 빌려야 했다.  

마치며,

필자는 공부를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했고 GRE PREP책을 사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으로 틀린 부분을 계속 보완해 나가는 식으로 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책을 산건 아니고 도서관에서 온라인으로 빌려서 컴퓨터로 보면서 문제를 풀었다.앞에 살짝 언급했듯이, 과마다 정책은 다르지만 최소요구 점수를 공고하는 곳도 있을 수 있고, 입학하는 학생들의 평균점수만 언급하는 과도 있다. 필자는 후자에 속한다. 우리 과에 작년에 합격한 친구들의 평균 점수가 이렇게 되니 이 정도 언저리 점수면 된다라는 식의 애매한 말은 곧 시험성적외에도 다른 부분을 많이 본다는 뜻일 것이다. 참고로 그 GRE 평균점수는 1번 Verbal과 2번 Quantitative의 합계로 300점이었다. 두개를 150, 150정도 맞으면 300이 되지만 이것도 쉽지가 않다. 개인적으로는 수학에서 점수를 만회했지만, 확실히 미국친구들은 점수가 반대로 나오더라. ETS특성상 답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틀린 부분을 알수도 없다.

ETS에서 발표한 각 분야별 평균점수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link)

GRE는 TOEFL과 비슷하게 비싼 시험인데다 난이도도 높아서 사실 두려움의 대상이긴하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이나 국가고시같이 경쟁을 통한 시험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실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한다면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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