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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리잡기

미국에서 자리잡기 - 미국 생활비 얼마나 들까

by 미국사는남자 2019.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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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많이들 궁금해하는 미국생활에 들어가는 비용들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이것도 역시 사람마다, 케이스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아주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것들을 기준으로 작성해보겠다.

지역은 캘리포니아 LA지역 위주로 하니 다른 지역, 특히 다른 주는 그냥 참고만 하면 좋다.

 

1. 집(아파트)

 

사실 대부분의 고정비가 집 값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전세개념이 없기 때문에 주로 한국의 월세 개념으로 많이들 산다. 주로 집을 렌트한다고 표현하고 우리나라처럼 월세라도 보증금이 있거나 그렇지 않다. 다만 Deposit을 처음에 내고 들어가는데 대부분 한달치 렌트비를 요구하거나 그보다 적은 경우가 많다. 집(하우스)을 사기엔 외국인으로서 대출도 힘들고 (일도 못하는데다) 비싸기도 비싸다. 그래서 원룸이나 투룸 정도의 렌트할 수 있는 아파트를 알아보러 다니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보통 원룸이 한달에 $2,000내외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 미국에 오면 이 돈 때문에 휘청하게 되고 또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을 때는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곳에 들어가서 물어보곤 했었다.

 

지나다니다 보면 아파트를 렌트한다는 문구를 내걸은 곳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조금 좋아보이는 곳은 이제 아무 크레딧이 없다는 이유로 입주를 거부하기도 한다. 기분이 나빴지만 그럴수 있겠다 싶었다. 어떤 곳은 더 많은 Deposit을 요구하는 곳도 있었다.

첫 아파트는 $1,800정도의 원룸이었는데, 타운하우스다 보니 내야하는 공과금이 상당히 많았다. 타운하우스는 작은 독립된 한채의 아파트라고 보면 되는데, 쓰레기 수거비, 수도세, 전기세, 가스비를 전부 따로 내야해서 결국 $2,000이 훨씬 웃도는 돈을 내곤 했었다. 타운홈이 아닌 아파트는 공과금이 이것보다 훨씬 더 싸다.

 

필자가 살던 타운홈, 1층은 차고 2층은 주방,거실 3층은 침실로 이루어진 독채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이사갈때 Deposit했던 $600정도를 돌려받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카펫청소비, 기타 수리비 명목으로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받긴 받았다. $0.26) 나중에 알았는데 이런저런 명목으로 원래 Deposit은 잘 안돌려준단다. 우리도 가서 따져보기도 하고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얻은 교훈은 Deposit은 적을수록 좋다는 것.

 

 

이사를 결심하고 나서부터는 집 서칭에 들어갔다. 가장 많이 참고한 사이트는 아파트먼트닷컴(www.apartments.com)인데 워낙 매물도 많고 다양해서 한눈에 보긴 쉽다. 다만, 아파트먼트닷컴에서 보고 찾아가도 실제 매물이 없는 경우도 많고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바로바로 업데이트가 안되는 것 같다) 전화를 해서 물어보면 그 매물이 없다고 하고 결국 발품을 팔아 직접 볼 수 밖에 없게 된다.

 

아파트먼트닷컴은 많은 매물을 한번에 검색할 수 있지만 업데이트가 느려 실제와는 차이가 있다. 

계약 단위는 대부분이 1년이고 14개월, 16개월을 요구하는 곳도 더러 있다. 그래도 오래살 집이면 직접 가 봐야하는데, 전화를 해서 미리 약속을 잡고 가는것이 좋다. 미국은 어딜가든지 Appointment가 중요하다. 우연히 들어가서 집을 보고싶다고하면 어떤 곳을 조금 기다리면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단호하게 거절하는 곳도 있으니 미리 전화를 해보자.

결국 결정한 곳도 월세가 저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투룸은 $2,500선에서 형성되어 있다. 물론 더 비싼곳도, 더 싼 곳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 돌아다녀 보면 비싸면 비싼대로 싸면 싼대로 그 이유가 다 있다. 

 

2. 자동차 

 

자동차도 이곳에서는 필수이기 때문에 뺄 수 없다. 어떤차를 어떤식으로 구매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새차는 저렴한 세단 기준으로 리스를 한다면 한달에 $200~$300사이를 내야한다. 중고차를 한번에 현금을 주고 사거나 다운페이를 많이 하거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소득수준에 따라서 월마다 내는 리스비도 같이 오르는 것 같다. 한국인들은 렉서스를 많이 선호하는 것 같은데 월 $400~$500 정도를 지출하는 것 같다. 거기에 무조건 따라오는 보험이 있는데 보험료도 어떤 차인지 어떤 옵션을 넣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위에 저렴한 세단을 기준으로 $150정도 내는 것 같다.

차를 알아보고 구매하는 건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면 조금 도움이 된다.

 

3. 핸드폰 및 인터넷

 

위에 두가지만 해결되도 한시름 놓겠지만, 다달이 나가는 핸드폰이나 인터넷비용도 무시하지 못한다. 각각 $50씩 잡는데 이것도 어떤 플랜인지 어떤 모델, 상품인지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난다. 미국도 핸드폰은 플랜을 끼고 사는 편이기 때문에 한국의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보여진다. 그래도 통신사에서 가져가는 돈은 (플랜 대비) 한국보단 싼 것 같다. 인터넷도 가장 흔한 스펙트럼이 $50정도이고 거기에 TV까지 결합하면 $70, $80로 올라간다. 요즘은 넷플렉스를 많이 보는 추세라 그게 더 저렴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케이블, 인터넷 회사 스펙트럼

 

4. 식료품 및 생필품 

 

외식비는 따로 책정하지 않았다. 미국은 팁 문화와 택스때문에 외식이 상당히 비싸다. 그냥 순대국밥하나를 먹어도 기본 $11~$12불에 택스가 거의 10%붙고 팁을 10~20%를 주면 $15불이 훌쩍 넘어버린다. 둘이 먹으면? 국밥이 $30불이다. 그러니 레스토랑을 가면 상상이상이다. 불규칙한 외식을 제외, 식료품과 생필품만 따지면, 둘이서 한달에 $800 안으로 해결이 가능한 것 같다. 물론 이것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장을 보는 비용이 생각보다 저렴하다. 고기, 계란, 야채는 생각보다 저렴해서 집에서 해먹는다면 충분히 돈을 세이브 할 수 있다. 그리고 점심은 항상 도시락.

 

5. 기타

 

자동차 기름값, 주차비, 학교에 들어가는 돈, 보험들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아진다. 학생이기 때문에 매 학기마다 등록금도 내야한다. 주차는 학기별로 내거나 매일 갈때마다 주차권을 끊어야하는데 이것도 만만치가 않다. 가끔의 외식에 친구들 생일선물에 변호사비용까지 감당해야하니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정리해보자면,

 

(2인 기준)집 렌트비 $2,000 + 차 렌트비 $500 + 보험료 $300 + 핸드폰 및 인터넷 $150 + 식료품 및 생필품 $800

=

 

$3,750 이 정말 최소한으로 필요하다.

위 금액은 최소로 둘이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본 것으로 물론 더 아낄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저 금액 이상으로 돈이 필요한건 분명히 맞다. 학교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변호사 비용은 넣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미국에와서 자리잡기까지가 굉장히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학이 힘든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직업이 확실하게 있는 상태에서 스폰을 받아가면서 자리잡거나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타주에 가는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모르긴 몰라도 뉴욕은 훨씬 더 비쌀 것이라 생각된다. 

 

반드시 미국을 오기전에 이런 부분을 생각해서 철저히 계산하고 준비해서 온다면 괜찮지만, 계산이 어긋나면 힘들어지는건 금방이다. 재정적인 준비를 잘 해서 성공적인 미국생활을 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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