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에 대한 고찰

쥬만지 (2018, Jumanji) - 이건 영화지 비디오 게임이 아냐

by 미국사는남자 2019. 6. 6.
반응형

 

간만에 별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를 선택, 무엇보다 잭블랙이 나오는 영화 아니던가.

 

어렸을때 재밌게 봤던 보드게임의 영화화라는 파격적인 쥬만지의 후속작이라 기대를 좀 했다.

이번 컨셉은 쥬만지의 비디오게임 버젼

 

이전의 보드게임과는 다르게 비디오게임에 빠지는 설정은 나쁘지 않았다.

나름 신선하다.

다들 한번쯤 해봤을 옛날 비디오게임 설정, 목숨이 3개, 4명의 플레이어 올드하지만 추억이 묻어난다.

 

새 목숨이 부여될 때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새록새록. 

 

여러가지 비디오게임 요소를 최대한 살리려고 했던게 재미로 다가왔다.

그리고 블랙잭을 비롯한 개성넘치는 주연배우들

 

뚜렷한 개성의 주인공들

확실히 비디오게임을 해보면 캐릭터마다의 장단점이 뚜렷해서 고를때 한참 고민하기도 한다.

 

주연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이 2배, 3배로 비디오게임에 빠져들게 한다.

많이 웃으며 즐기며 볼 수 있는 영화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확실히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영화는 웃길만큼 유치한면도 있었다.

 

딱 12~15세가 보면 좋을 영화

 

많은 긴장감이 필요하지도 않고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도 않은 그런 영화였다.

 

가볍게 보기엔 너무너무 좋은 킬링타임용 영화.

 

쥬만지는 영화지 비디오 게임이 아니다.

 

생각해보면 실제 비디오게임을 하면서 이게 영화인지 게임인지 구분이 안가도록 잘만든 게임들이 많다.

 

그에 비한다면, 나는 분명 영화를 보려왔는데 90년대 팩으로했던 비디오게임을 보는것 같아서

 

영화에 자체에 대한 실망을 안할 수가 없다.

좀 더 세련될 순 없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1995년 로빈윌리엄스가 출연한 쥬만지를 재밌게 본 생각을 해보면

 

어쩌면 지금의 쥬만지는 어린친구들의 눈높이에서 제대로 만든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영화를 재밌게 본 어린친구들도 언젠가 어른이 되어서 다른 쥬만지를 보면 유치하다는 생각을 하겠거니하며..

 

엊그제 본 것 같은데 벌써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렸다 (로빈윌리엄스 아저씨가 그립다)

전체관람가로서의 쥬만지가 흥행하는 건 어쩌면 당연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뿌듯한 마음이 든다.

 

쥬만지가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시대를 반영하며...

 

(다음은 VR이려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