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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 되기

미국 언어치료사 직장별(Therapy setting) 장단점을 알아보자

by 미국사는남자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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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언어치료사로 일하기 시작할 무렵 많은 고민을 하게되는데, 미국에서는 다양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대표적으로 몇가지가 있는데 알아보도록 하자. 필자는 졸업하기 직전에 실습을 한 Private Practice에서 계속해서 일하게 되었는데, 다른 곳에서 일해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리서치를 해봤는데 흥미로운 점들이 있어서 정리해본다.

일단 어떤 Therapy Setting들이 있는지 알아보면, 아래와 같다.

1. School
2. Private Practice - In home
3. Private Practive - Clinic
4. Hospital 
5. University

먼저 (공립)학교를 알아보자.

  • 장점
  1. 스케쥴: 검색을 많이 하다보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장점은 주로 Flexible 하다는게 대부분이다. 그도 그럴것이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것이 대부분이라서 아침일찍 시작해서 3시언저리에 일이 끝나게 된다. 초등학생들 일정에 맞춰서 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주말과 휴일, 주말에 일하지 않는것은 기본인데다 돈을 받으며 여름방학을 쉬는 가장 좋은 메리트가 있다.
  2. 베네핏: 공립학교에 일하게 된다면 나라에서 제공해주는 혹은 교육통합구에서 제공해주는 메르트를 받게 되는데 다른 어떤 회사에서보다도 베네핏이 좋기로 유명하다. 
  3. 업무량(case load): 이건 어떤 학교냐에 따라서 다르지만 다른 세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업무량이 적다고 한다. 필자는 LA의 한 공립초등학교에서 실습을 했는데 LA는 대도시라 그런지 업무량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4. 적은 스트레스: 보통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30분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을 진행하기 때문에 부담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 단점
  1. Paperwork: 써야하는 노트, 리포트 등이 상당히 많은데, IEP미팅, Screening, Evaluation, Re evaluation 등이 많기 때문이다. 상당히 많고 또 지루하지만, 이것도 계속 쓰고 요령이 생기면 갈수록 더 빨리 쓸 수 있고 그만큼 더 여유있어 진다고 한다. 그래도 모든 서류들을 보관해야 하고 레이블링을 해놓아야 하기 때문에 보통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다.
  2.  유연하지 않는 Assessment: 아이들의 수업이 우선이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과 시간 협의가 있어야 하고 또 Assessment의 특성상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그만큼 긴 시간을 할애하는게 어려운 경우가 있다.
  3. 부모와의 상담시간이 짧다: 일반적으로 부모와의 상담시간이 아이의 Progress에 중요한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IEP미팅 외에 부모와 상담할 수 있는 시간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4. Group Therapy:  일반적으로 한번에 여러명의 아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적은 시간에 많은 아이를 봐야하는 특성상 최대 3~4명까지 본다고 한다. 아이들의 치료 목적과 어떤 아이들을 같이 하는가를 결정하고 스케쥴을 조정해야하는데 이게 쉬운일은 아니다.

Private Practice

미국에는 여러 다양한 개인이 운영하는 클리닉 같은 곳이 상당히 많다. 아무래도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조건도 연봉도 근무 환경도 제각각이라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아는대로 장단점을 나열해 보겠다.

  • 장점
  1. 목표, 평가, 치료가 비교적 유연: 이런 개인이 운영하는 클리닉은 아무래도 목표수정이나 평가 등이 비교적 유연하다. 본인이 원하면 다시 평가를 거쳐서 목표를 수정하고 보험사에 리포트를 보내서 수정이 가능하다. 치료의 경우 사무실에서 하는 일 말고 온라인이나 직접 집에가서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이나 집으로 찾아가는 테라피만 전문적으로 하는 시설들이 따로 있기도 하다.
  2. 부모와의 연계성: 아이들을 데리고 센터에 오고 치료실에 직접 들어오기도 하기 때문에 부모와의 유대가 깊어진다. 이는 곧 아이들의 Progress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다양한 유형: 수많은 유형의 아동들, 특히 나이에 구분없이 상대할 수 있어서 경험을 쌓는데 좋다.
  4. Paperwork: 여전히 서류작업, 리포트, 노트 등 해야할 게 많지만 앞서 언급한 학교에서의 IEP 리포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적은 편이다. 
  • 단점
  1. 일하는 시간이 길다: 주로 한 아이를 한시간씩 보다보면 하루에 7~8시간을 일하게 되는데 일반적인 일하는 시간이지만 학교에 비하면 아무래도 일하는 시간이 길기 마련이다. 비슷한 연봉을 받는다면 상대적으로 힘들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2. 일정하지 않은 페이: 아이의 컨디션, 부모의 사정에 따른 Cancellation이 많다. No show의 경우 일정의 페이를 받지만 많지 않은 금액이라 이런 No show가 많아지면 전체적인 페이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3. 베네핏이 약하다: 작게 운영하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베네핏이 약하다. 취업할 때 이런부분을 꼼꼼히 살피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시간당 페이를 원하는 곳이 많고 월급제로 주는곳이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4. 보험회사를 상대해야 하는 것: 아무래도 거의 대부분의 고객이 보험을 끼고 혜택을 받기 때문에 모든 치료, 목표, 평가에 따른 리포트를 보험회사에 제출해야하는데 마감기한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몇번 늦어지면 보험사에서 Referal을 잘 안해준다고 하기 때문에 Admin들도 덩달아 긴장하게 된다.

Medical Setting (병원, 재활병원)

  • 장점
  1. 접해보지 못한 케이스들: 병원에서 일하게 되면 Dysphagia같은 삼킴장애가 있는 환자들을 상대할 때가 많기 때문에 어른들도 많이 접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상대하게 되는 환자들의 연령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는 장점일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2. 30분의 치료시간: 학교와 비슷할 수도 있지만 환자를 보는 시간이 30분이어서 시간이 굉장히 빨리가고 상대적으로 덜 지칠 수 있다고 한다.
  3. 환자들의 Progress: 아무래도 병원이다 보니 Brain injury같은 중증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Progress를 보게 되는게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다.
  4. Pay: 병원은 보통 큰 기관이기 때문에 페이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고 베네핏도 좋다고 여겨진다.
  • 단점
  1. 잔업: 워라밸을 생각한다면 집에 절대 일을 가져가서는 안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병원의 특성상 빠르게 돌아가는 회전속도와 처리해야 하는 일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 있겠다 싶다. 간혹 주말에 근무를 요구하는 병원들도 꽤 있다.
  2. Paperwork: 당연히 써야하는 서류들이 많지만, 앞에 학교나 개인기관에 없던 Dysphagia나 aphagia 같은 케이스들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리포트 형식이 존재할 것이고 그에 맞게 다양한 형식의 리포트를 쓰게 되니까 더 힘들 수 있다.
  3. 쉬는시간 없이 봐야하는 환경: 가끔 바쁜 경우에는 6~7환자를 쉬는시간 없이 보게 된다고 한다.
  4. Less Flexibility: 일이 많은 곳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유연함이 적다.

이렇게 나름의 장단점을 정리해봤는데, 장점만 생각하면 다들 매력이 있는 곳이라 느껴진다. 나는 현재 Private Practice에서 일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병원에서 일해보면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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