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사로서 인터뷰와 카운셀링 (Feat. Code of Ethics)

인터뷰와 카운셀링도 언어치료사에게 중요한 과목 중의 하나이다. (이미지출처 : 픽사베이)

석사수업을 듣다보면 좀 깊게 배우는 부분도 있지만, 학사때에는 다루지 않던, 다룰 수 없던 부분을 배우게 되는데 바로 인터뷰와 카운셀링 부분이다. 석사과정에 초기단계에 듣는 수업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석사 이상이 되어야 학부모나 클라이언트들을 대상으로 카운셀링을 할 수 있다는 게 정설이기도 하고 거의 대부분의 필드에서 적용이 된다. 

수업이 진행되면서 먼저 인터뷰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실제 메디컬 필드에 나가서 인터뷰를 해오는 과제를 낸다. 나는 우연한 계기로 친해진 UCLA 치과쪽에서 일하는 친구를 알게 돼 직접 인터뷰를 해봤다. 인터뷰를 할때 질문이 주어지는데 대략 클라이언트들이 어떤 경로로 유입이 되는지,  환자들에 대한 의사결정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윤리적인 갈등이 없는지,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접근은 용이한지 등이 주로 있었다.

인터뷰를 하고 난 후에는 자체적인 Reflection paper를 써내야하는데 인터뷰 내용을 보고 개선할 프로세스가 없는지 만일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면 어떤 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일지에 대해서 써내야한다. 이와 관련해서 ASHA (American Speech-Language Hearing Association)에서 제시하는 Code of Ethics 라는게 있는데 이것을 참고해서 해결방안을 써내야 한다. Code of Ethics는 거의 모든 분야에 있는데 우리말로 하면 윤리행동강령이나 지침정도가 되겠다.

Code of Ethics

 

총 4개의 Principle로 구성되어 있고 

1. 연구 및 학술활동에 참가하는 동물 및 사람에 대한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하고
2. 전문가로서 최선을 다해야하며
3.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하고
4. 전문가들 사이에서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스스로 정한 기준을 유지할 것을 강조한다.

이것과 관련해서 사례를 주어지고 어떤 갈등이 있고 ASHA의 Code of Ethics에 어느 항목에 위배되는지 그리고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는지에 대해서 토론하고 페이퍼를 써서 내기도 한다.

언어치료사로서 카운셀링은 뗄 수 없는 분야이다. 어떻게 하면 클라이언트를 더 동기부여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들과 심리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공부함으로써 항상 마주해야하는 클라이언트 뿐만 아니라 주변의 학부모나 가족들까지 신경을 써야한다. 쉽지 않은 이론이고 특히 발달장애가 있는 학부모들에게는 더욱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도 마찬가지로 사례들을 주고 어떤식의 원리를 적용할지를 다른 논문들을 검색해가면서 내야하는 과제가 있다. 마지막 과제이기 때문에 작성이 쉽지 않지만 그것만 마무리하면 한학기가 끝이 난다.

이렇듯 한국에서도 이러한 석사과정에 이런 수업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이론과 학습 그리고 실습과 과제를 병행한다는 느낌이 든다. SLP는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을 가지냐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큰 자리이다는 생각이 든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공부하고 앞으로도 배운 것들을 쭉 포스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