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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 되기

졸업시험 통과 그리고 졸업식

by 미국사는남자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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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동안 공부했고 준비했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3월 중순쯤 졸업여부를 결정하는 졸업시험이 있었다. 총 2가지 시험을 통과해야하는데 하나는 Obejective exam, 다른 하나는 Oral Defense exam이었다. 전자는 말 그대로 객관식 시험이었다. 4지선다형 문제가 150문제정도 나오는데 결과나 합격점수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3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서 시험을 봤고 시험을 보기전에 과 친구들과 예상문제를 내보고 서로 비교해보고 노트정리한 것들을 비교하면서 준비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준비했던 만큼 쉬운것도, 생소한 어려운것들도 있었다. 

모든 친구들이 Advanced review of speech language pathology라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기를 권했고 나도 역시 처음부터 쭉 리뷰를 해봤다. 보면서 예전에 배웠던 것들이 머리속을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는데 신경, 근육은 물론이고 관련된 기관을 다 알고 있어야 했고, 환자의 케이스를 보고 문제를 맞혀야하는 게 절반이었다. 

이 시험이 무사히 끝나고 교수들과 함께 하는 Oral Defense 시험이 있는데 이 시험이 확실히 더 긴장됐다. 2개의 케이스를 주는데 하나는 아이와 관련된 케이스, 다른 하나는 어른과 관련된 케이스였다. 여러분야의 전문 교수들이 질문을 하는데 아주 전문적이라는 않더라도 관련되어서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해야한다. 교수들은 계속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알아내기위해 힌트를 주는식으로 유도를 하기도 한다.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기억도 안났는데 지금 생각나는건 Apraxia of Speech와 Phonological disorder의 차이에 대해서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다 끝나고 나서 일주일 뒤에 합격을 알리는 이메일을 받았고 드디어 한숨을 돌리는구나 싶었다. 3월에 졸업시험이 끝나도 5월, 드디어 대망의 졸업식. 남들은 참 쉽게 하는거 같았던 졸업을 드디어 나도 하게 됐다. 이제 졸업이지만 그 이후에도 자격증과 관련해서 해야할 일들이 굉장히 많은데, 하나씩 포스팅해보도록 해야겠다. 석사를 같이 졸업하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고 나도 멀리서 한국에서 온 가족들과 같이 사진을 찍으며 즐겼다. 난 참 운도 좋다. 학교다닐때는 코로나때문에 온라인으로 수업듣고 졸업식은 2년만에 재개돼서 즐겼으니 말이다.

벌써 3년전부터 계속 기록했던 이 여정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나보다 싶다. 아직 좀 남았지만 서서히 미국에서 언어치료사로서 자리잡아가는 첫 발을 디디는 기분이다. 한동안 뜸했던 이 블로그도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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