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와 와이프는 둘 다 교육, 메디컬 쪽에서 일하는 소위 "Essential Worker" 들이다. 둘 다 일하는 곳에서 레터를 써 줄 테니 백신을 맞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실제로 내가 일하는 곳의 디렉터는 본인이 가서 백신을 맞는 과정부터 증빙하는 절차 맞고 난 후 후기를 올리면서 얼른 가서 맞으라며 독려를 했다. 먼저 레터를 받은 입장에서 와이프랑 같이 맞고 싶어서 문의했더니 일하는 사람에게만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해서 접종 맞는것을 미루고 있었다. 그것도 그거지만 백신을 맞고 나서의 부작용이나 후유증에 대해서 좀 걱정해서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에 맞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맞고 난 후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맞아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각자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레터를 받고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 예약을 했다.
http://publichealth.lacounty.gov/acd/ncorona2019/vaccine/hcwsignup/
와이프와 나는 a healthcare worker who has direct or indirect contact with patients or infectious materials 즉 (phase 1)에 해당이 되어 예약하고 맞을 수 있었다.
병원에 도착했을때 긴 줄을 보고 놀랐는데, 거의 대부분이 코로나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심지어 예약도 하지 않고 줄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었다. 그 줄을 서야 하나 생각하면서 길가에 주차를 하고 안내요원에게 물어보니 예약을 했다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참고로 이곳은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주변 주택가에 길거리 주차를 해야하는데 잘 찾아봐야 한다.
들어가면서 간단한 신상과 ID만 제출하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가장 중요한것은 첫번째 접종인지 두번째 접종인지 물어보는데 당연히 다른 도즈를 맞기 때문에 정확히 대답해야한다. 접수후 줄을 서서 10분정도 기다리니 설문지 같은걸 나눠주는데 기존에 코로나에 걸렸었는지, 특별한 알러지 반응이 있는지 등 간단한 질문들이 들어있는 설문지였다. 작성 후 좀 기다리니 들어갈 수 있었고 들어가면 안내에 따라 방으로 들어가서 백신을 접종 받으면 된다.
접종은 아주 간단하다. 팔을 걷어 원하는 팔에 주사만 맞으면 끝이다. 주사를 맞으면 또 안내에 따라서 휴게실에서 15분 동안 대기를 해야한다. 간혹 알러지로 인한 쇼크 반응으로 기절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지 15분의 시간을 준다. 접종 후 바로 운전을 해서 가는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주는 것 같다. 15분이 정확히 경과하고 나면 의사가 와서 접종을 맞았다는 증빙이자 다음 접종날짜가 적힌 종이를 주는데, 이건 잘 보관해야 다음 2차 접종을 할때 제출 할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증상
첫날 접종 후에는 약간의 피곤함이 있었는데, 운전을 해서 그런지 잘 모를 정도로 미미한 느낌이었다. 나의 경우에는 바로 다음날 몸살처럼 살짝 왔다가 없어졌고, 와이프의 경우에는 바로 다음날에는 오히려 쌩쌩하고 건강해진 느낌이었지만 두번째날 나보다 더 살짝 심하게 몸살기가 왔다가 사라졌다. 2차에는 좀 더 강력한(?) 후유증이 나타난다고 하니 접종을 맞기 전후로 조금 몸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
참고로 화이저냐 모더냐에 따라서 반응들이 엇갈리는데, 1차에는 화이저가 2차에는 모더나가 더 크게 아프다는 얘기도 있고 그 반대의 얘기도 있는걸로 봐서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본인몸의 컨디션이나 면역력에 신경을 쓰는게 제일 좋고 무엇보다 기존에 기저질환이 있었다면 미리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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