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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리잡기

미국에서 자리잡기 - 한국에서 미국(LAX) 입국 후기

by 미국사는남자 202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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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정도의 짧은 일정을 보내고 다시 미국으로 들어왔다. 미국으로 들어오기전에 미국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미국도 이제 상황이 많이 심각해져 자가격리를 해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세상에 한국에서 격리했는데 또다시 미국에서 격리라니 그것도 하필 25일부터 실시하는데 입국일이 25일이라니...

세상 억울했지만 코로나 확산 방지에 일조해야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11월 25일,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아시아나행 비행기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한국도 많이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는데다 미국도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게다가 격리까지 해야한다는 얘기에 손님이 뚝 끊긴 모양이다. 최소 200명은 타야하는 비행기가 50명 안팍의 손님만 태우고 출발했다. 비행기내에서는 승무원들이 코로나 세금신고서 외에 코로나바이러스에 관련한 고지가 적혀있는 종이를 줬는데 간단히 주소와 연락처 등을 적게 되어 있었고 이 종이는 입국신고시 제출하면 된다. LAX공항에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는데, 그렇게 LA를 드나들었는데 사람이 없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입국신고를하는 줄은 텅텅비어서 줄도 안서고 갈 수 있었고 그래도 긴장되었던 이유는 바로 자가격리 지침 관련 검역소가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에 다녀왔기 때문일까. 잔뜩긴장하고 나섰는데, 공항에는 그 흔한 열을 측정하는 관문도 없었다. 아무런 제재없이 공항을 걸어서 나왔고 곧곧에 QR코드가 붙어있는 안내문만 있었다. 타주나 해외입국자들은 반드시 특정사이트에 가서 14일 자가격리 준수에 대한 내용을 인지했다는 서명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500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LA시에서 발표한 여행자 권고사항

 

LAX나 Van nuys 공항을 통해 LA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모두 이 양식을 제출해야한다.

후속조치

미국에 입국해서 10일째인데 아직 그렇다 할 눈에 띄는 후속조치는 없다. 14일 자가격리도 권고사항에 그치기 때문에 설사 위반해도 알 도리가 없는 것이다. 공항에서 조차 열도 측정하지 않고 누군가 담당자가 설명도 안해주는데 일상생활에서 이를 준수하도록 하는 이가 있겠나 싶다. 한국처럼 어딜가든 동선을 기록하고 QR코드를 찍고 14일 자가격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행정적인 규제나 절차가 없어서 미국의 유행병에 대한 대처는 미개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고 그 고통은 결국 국민의 희생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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