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주식투자를 회사다니면서 좀 했는데, 그때는 주식을 용돈을 벌어보자는 개념으로 사실상 투기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오전에 사서 오후에 팔기도 했고 좀 진득하게 기다릴 줄을 몰랐던 것 같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올때 대부분의 주식을 정리했는데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건 9만원에 샀던 카카오주식이다. 아직도 가지고 있었더라면...하는 후회가 남는데, 주식이란게 그렇다. 팔고나면 아쉽고 가지고 있자니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하나 싶어서다.
언젠가 예능프로에 주식으로 유명한 투자회사를 운영하시는 분이 나와서 주식은 사는거지 파는게 아니라고 하더라. 정말 장기로 묵히는 적금같은 개념으로 내 인생과 함께 가져가야 할게 바로 주식이라고 하더라. 물론 단타도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개념을 그렇게 설정하고 나니 주식을 한다는게 한결 편해졌다. 여윳돈이 생길때마다 조금씩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앱을 찾아봤다. 그 중 가장 대중적이고 심플한 앱이 있어서 경험담을 써볼까 한다.
처음에 가입할 때 구체적인 이름과 소셜번호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번호) 뒷자리, 은행 어카운트와 생년월일 등을 입력해야한다. (한국에서 소셜과 은행 어카운트없이 사용하기 힘들다.) 처음 가입하고 은행을 연결하면 주식 한 주를 랜덤으로 준다. 이때 잘만 뽑으면 좋은 주식을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3~5불 사이의 주식을 주는 것 같다. 이 때 받은 주식은 바로 팔 수 없고 거래일로 3일이 지나야지만 팔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본격적으로 주식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은행 어카운트에 있는 돈을 로빈후드로 옮겨와야 한다.
요즘은 은행 어플들도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은행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해당 은행의 어플이나 홈페이지로 연결되는데 본인이 인터넷뱅킹을 한다면 바로 로그인만 하면 연결이 완료된다. 그럼 내 Checking 계좌에 있는 돈을 언제든지 옮길 수 있는데 실제로 옮겨지는 건 2~3일정도 걸리지만 트랜스퍼를 하고 난 후에 바로 그 돈으로 거래는 가능하다. 다시 말해 이체를 하는 순간 내 로빈후드에는 가상의 돈이 생겨서 그걸로 거래를 할 수 있지만 실제 내 통장에서 로빈후드로 옮겨지는 건 2~3일이 걸린다는 얘기다.
어쨌든 돈을 옮긴 후에는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내가 한국에서 했던 거랑은 다르게 주식을 분할로 살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한 주에 3,000불이 넘는 아마존 주식같은 경우도 부담이 된다면 굳이 1주를 다 안사고 300불을 산다면 0.1주를 살 수 있게 된다. 적은 돈으로도 분산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보자.
주의 사항
필자는 주식거래를 많이 하지도 않고 자주하지 않기 때문에 몰랐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로빈후드를 사용하면서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하루에 3번이상 트레이딩을 하게 되면 Pattern Day Trading(PDT)이라고 해서 3개월 동안 하루에 넣은 것을 그날 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한다. 25,000불 이상의 원금이 있으면 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할까 싶어서 나는 무시하고 넘어갔지만 단타를 여러번 하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겠다 싶다. 급하게 돈을 빼야하는데 PDT에 걸리면 25,000불을 사용해서 빼야하는데 그것도 굉장히 위험하기도 하다. 잘 알고 있어야하겠다.
무료 주식 받기
https://join.robinhood.com/hyuntal3
위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가입을 하면 무료 주식을 준다. 250분의 1의 확률로 애플이나 페이스북 주식을 주고 150분의 1 확률로 포드나 GE주식을 준다는데 필자는 2~5불사이의 주식을 받아봤을뿐 이런거에는 영 운이 없는 편이다.
미국의 기업은 상대적으로 우량하고 또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좋을 주식들이 많이 있으니 한번 투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돈으로 주식을 사면 그 돈은 일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주식을 적극 권장했던 한 전문가의 말처럼 열심히 사는 만큼 내 돈도 열심히 일하면 좀 더 빨리 돈으로부터 독립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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