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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집사기

미국에 집사기 - LA 근교 첫 집 어디에 장만하는게 좋을까? (밸리지역 편)

by 미국사는남자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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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본격적으로 살기 시작한지 이제 3년이 되어간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학교에 들어가고, 취업도 하고, 영주권도 받고, 견진, 혼배성사도 하고 등등) 무엇보다 자리를 잡아가면서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게 다름아닌 첫 집 마련의 꿈이었다. 미국은 렌트비가 너무 비싸서 생활비의 절반가까이를 집값으로 내기 때문에 너무 아까웠기도 했고 내 집이 있다는게 또 이방인(?)으로서 자부심이 생길까 싶기도 했다. 그래서 어떻게 집을 구할 수 있을까를 좀 미리 알아보기도 했는데 (링크삽입) 그러고 나니 어디로 이사를 가야할지가 조금 막막했다.

 

미국에서 자리잡기 (40) - 미국에서 집 구매하기

아직 좀 이른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부부가 둘이 어느정도 고정된 수입이 있는 경우, 제일 먼저 정리하고 싶은것이 렌트생활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렌트만으로 사는 미국사

komerica-man.tistory.com

LA 근교의 많은 도시들이 있는데 마침 자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래서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고 정보를 수집해봤는데, 한군데에 모여있는 정보가 없어서 굉장히 힘들었다. 지역을 찾으면 계속되는 search와 주변사람들에게 묻고 물어 정보를 내 머리속에 저장했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에 정리하고자 한다. (물론 모든 지역을 커버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인터넷+지인에게서 들은 정보를 풀어보려한다.)

LA 카운티 지도 (출처 : 로스앤젤레스 대한민국 총영사관)

 

밸리(Valley) 지역

필자가 가장먼저 미국에 와서 자리잡고 살던 곳이 바로 밸리지역이다. 지도상으로 beverly Crest와 Bel-Air 위 쪽으로 (둘 다 아주 좋은 부자동네에 속한다) 대표적으로 Sherman oaks, Encino, Northridge, Porter ranch, Woodland hills 같은 동네가 해당된다. 밸리 지역도 어디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체적으로 LA에 비해 학군이 좋아서 가격대가 만만치는 않다. 주로 히스패닉 계열의 사람들이 많이 살지만 백인이나 아시안들도 꽤 사는 편이다. 산쪽에 살게 되면 산불같은 위험이나 (산불이 매년 일어난다. 작년에는 조금 심했던 기억이 난다.) 30년정도 전에 아주 큰 지진이 있던걸 감안해야 한다. 

필자가 염두해두었던 몇 군데를 살펴보자.

가. Porter ranch

포터랜치 전경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다소 밸리 위쪽에 위치해있고 이름처럼 언덕위에 농장이 자리잡았던 곳을 개발해서 굉장히 조용하고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집들이 꽤 많아서 살기 좋다. 학군은 좋은편이지만 앞서 말했던 산불의 위험이 있고 (작년에 꽤 심해서 지인분들은 대피해야 했었다.) 게다가 작년에는 가스누출사고까지 있어서 조금 조심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결정적으로 밸리에서도 꽤 멀리 떨어져있어서 LA를 자주 왔다갔다해야하는 부분에서 과감히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집 가격대는 타운하우스나 콘도는 50만불대에도 있지만 싱글패밀리하우스는 최소 70만에서 130만을 넘을 정도로 부유한 곳이 많다. 하우스를 원하는 경우에는 상당히 돈이 많아야 한다.

나. Sherman oaks 

LA근교에 자리잡은 셔먼옥스는 접근성이 좋아서 인기가 많다. (이미지 출처 : Rainbow movers)

 셔먼옥스는 LA에서 아주 가까운 근교에 자리잡고 있고 405, 101등 고속도로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학군이 LA에 비해 괜찮고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해서 인기가 많다. 실제로 가보면 새로지은 도시의 느낌이 아니고 집도 오래된 집들이 많아서 망설여지는게 사실이지만 셔먼옥스는 LA와 아주 가깝기 때문에 집값이 잘 오르고 심지어 경제위기에도 잘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굳건한게 사실이다. 2배드 콘도도 50~60만을 호가하고 하우스는 기본 80만이상이기 때문에 사실 첫 집으로는 부담되는 곳이지만 콘도가 상관이 없다면 집값상승에 목표를 두고 사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43만에 콘도를 사서 3년만에 56만에 팔고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필자의 경우는 하우스를 원해서 이곳은 차마 가지 못할 것 같다.

다. Woodland hills

Woodland Hills Over view (출처 : 구글이미지)

 우드랜드힐스도 LA카운티 끝자락에 있는 도시로 밸리에서도 살기 좋은 동네고 깨끗하다. 유명한 토팽가 몰과 함께 village라는 쇼핑센터가 있어서 편리하다. 하지만 이곳도 하우스가격은 만만치 않은데다가 렌트로 들어갈 수 있는 콘도는 많지만 콘도나 타운하우스 매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학군은 평균정도 되는 것 같다. Northridge에 살면서 Woodland Hills에 갈일이 많았는데 깨끗하고 넓직해서 좋은 기억이 많이 남는 곳이다.

Village mall at Woodland Hills (출처 : 구글 이미지)

밸리지역은 어느 누군가 칼럼에 쓴 것 처럼 부자 동네임이 확실하다.  LA 카운티에 30% TAX를 공급하는 빼놓을 수 없는 경제력 밑받침은 담당하는 막강한 도시이고 몇년 전 밸리 도시 분리안건이 논의될 시점에선 LA 시장 등 유명인사들이 노스리지 주립대에서 분리 반대 운동을 할 정도로 LA 카운티에서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도시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몇년 후에 밸리가 독립이 된다면 미국 내에서 6번째로 큰 도시로 독립될 만큼 독립 도시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춘 완벽한 도시라고 한다.

문제는 LA에서 통학, 통근하기에 Traffic이 살인적이라는 점 (세계최악의 Traffic으로 꼽힌다고 한다.) 여름에 더위가 상상이상이라는 점 (여름더위는 LA를 제외하면 좀 심한편이기는 하다.), 산불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밸리지역을 염두해 두고 있다면 이런점들을 잘 살펴야하지만 어느지역이든 단점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학군이 좋고 넓직하고 깨끗해서 살기 좋다는 점 등의 장점으로 보고 터전을 옮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필자와 아내는 밸리지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 아마 다른 지역으로 결정을 할 것 같다.

참고 지역

* 칼라바사스 (Calabassas) 

칼라바사스 over view (출처 : city of calabassas)

LA카운티에 속해있지는 않지만 Woodland Hills 옆으로 가면 또 다른 동네가 펼쳐지는데 정말 부촌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큰 집들이 많은 곳이다. 유명한 셀럽들이 살면서 집값이 올랐다는데 킴카다시안, 드레이크, 마일리사이러스, 저스틴비버 등이 산다고 한다. 얼마전에 운명을 달리한 코비브라이언트도 바로 이 칼라바사스에서 헬리콥터 사고가 난 것이다. 2~3밀리언이 (20~30억) 호가하는 집들이 즐비하고 게이트 커뮤니티로 안전해서 많이들 사는 것 같다. 학군도 물론 좋을 수 밖에..이곳은 하우스는 당연히 살 수 없고 타운하우스나 콘도정도가 새로이 분양하거나 외진곳으로 가면 조금 저렴하긴 하지만 그렇게 살바에야 진정한 칼라바사스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포기했다. 산불의 위험이 높은것도 역시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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