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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리잡기

미국에서 자리잡기 - 응급시 갈 수 있는 어전트케어(Urgent care)

by 미국사는남자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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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으로 미국에서 지내기란 쉽지가 않다. 타지에 나와서 가장 힘들때가 바로 몸이 아플때라고 하는데 미국에선 특히, 몸이 아프면 몸보다 돈 걱정이 앞설 정도로 의료비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물론 유학생은 당연히 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기 때문에 학교안에 있는 Health Center 같은 시설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문제는 학교내 병원은 병원이라기 보다는 약간 보건소같은 느낌으로 기초적인 진료나 치료에 그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도 어금니에 때웠던 게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학교내 병원을 이용한 적이 있었다. 큰 학교에 비해서 시설이 하나이다 보니 예약을 하고 진료하는데까지 3주나 걸렸다. 그렇게 오래걸려서 찾아가서 이를 때웠는데, 그 다다음날에 그냥 떨어져 나가버렸다. 진료하고 치료하는데 진짜 의사는 옆에서 어드바이스만 날리고 레지던트 혹은 인턴같은 친구들이 와서 실습처럼 하는통에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겠다 싶었다. 그래도 치과말고 다른 분야(?)는 대충 응급하거나 간단한 진단이나 시술은 할 수 있어서 유학생 입장에서는 좋긴하다. 

응급실 사진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최근 코로나 사태로 학교가 전면적으로 문을 닫는바람에 더 이상 학교 내 병원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학교내 병원은 철저히 사전 예약제이고 낮시간대에만 운영을 하기 때문에 만약 밤늦은 시간에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면 대처하기가 난감하다. 물론 정말로 위급한 경우 어쩔 수 없이 ER(Emergency room)을 찾아야 하지만, 미국의 의료비는 악명높게 비싸도록 유명하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얘기를 많이 들어서 대충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학생이라는 신분과 더불어 밤늦게 간단한 진료나 치료를 원하는 경우 많이 찾는 곳이 바로 어전트 케어(Urgent Care)다.

어전트 케어 (이미지 출처 : 구글이미지)

어전트케어를 모를때는 보통일반적으로 Hospital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밤 늦은시간대의 병원은 당연히 응급실일 수 밖에 없다. 의미가 비슷해서 Hospital, Medical Center, Emergency Room, Urgent Care가 모두 그냥 병원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조금씩 다르다. 최근 와이프가 복통을 밤늦게 호소해서 병원을 찾아야 했다. 응급한 정도는 아니어서 밤늦게 진료받을 수 있는곳이 어딜지 구글에 검색했는데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에 오래 사시는 지인에게 연락해보니 알려주신게 바로 어전트 케어였다. 가까운 곳에 어전트케어를 찾았는데 생각보다 꽤 많이 검색되어 나왔다. 

LA일대 Urgent Care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Google maps

한 어전트케어를 방문했는데 꽤 작은 규모의 곳이었다. 주차장이 다행이 갖춰져 있어 주차를 하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늦은시간에 갔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고 연령대도 다양했다. 회사를 통해 가입되어 있는 보험이 있다면 보험으로 커버되는 부분이 있으니 체크해보면 좋다. 접수를 하고 30분~1시간정도 후에 의사가 불러서 진료를 받고 간단한 치료와 처방을 받았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대기시간이 꽤 길었다. 의사와 접수하시는 분 모두 친절했고 약까지 받고 집에 돌아오니 한결 맘이 편안해졌다. 실제로 아프던게 다음날 많이 호전됐다.

참고로 접수, 진료비 등 해서 총 $150~$200정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미국에서의 병원은 회사를 통해 보험을 지원받거나 하지않으면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메디칼 같은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해야하는데 그것도 영주권이나 시민권자에게 해당하는 얘기이기 때문에 유학생의 경우는 비교적 저렴하고 이래저래 따지지 않아도 되는 Urgent Care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영주권을 준비중이라면 당연히 국가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안된다는 걸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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