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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 되기

Case By Case (언어치료 아동별 진척/효과/발달)

by 미국사는남자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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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아이들을 치료한지 시간이 꽤 지난 상황에서 이 직업의 꽃이라고 하면 말이 느리고 못하던 아이들이 유창하게 말을 한다거나 발음이 안되는 친구가 발음을 성공적으로 해서 Intelligibility가 굉장이 높아진다던지 하는 경우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람인지라 어떤 아이가 있었지? 내가 어떤 걸 주로 했었지? 하는 걸 잊어버리게 되는데 그런 경우 다시 쉽게 찾아보고자 이제부터 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게다가 많은 아이들이 각자 다른 성향과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례들이 쌓이다 보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특히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는 왜 이럴까요?', '다른 아이들도 이런가요?' 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많은 아이들이 그렇다는 걸 알고 나면 안심하는 경우도 있고, 보통 다른아이들이 많이 안하는 행동을 하면 경각심을 가지고 유심히 보는 경우도 있어서 참고 삼아서 보면 좋을 것 같다.

1. RoRh 

2살반, 한국남자 아이. 집에서는 한국말만 사용해서 Monolingual. 호명반응이 없고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 말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imitating (모방) 자체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산출되는 언어 (단어)가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억지로 앞에 데려다 눈을 맞추려해도 피하는 경향이 있고 장난감을 갖다주면 무조건 입으로 가져가고 혀를 사용해서 어떤 재질인지 파악하려고 하기 때문에 장난감을 가지고 Functional play가 불가능했다. 의사표현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쉽게 짜증을 내고 Tantrum이 많은 편이다. 장난감을 주로 일렬로 세우거나 본인 방식대로만 논다.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의미없이 방 안을 뛰어다니는 행동을 보였다. 아직 자폐에 대한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강한 자폐증상이 눈에 띈다. 

효과적인 방법: 아직 모방이 안되기 때문에 모방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았다. 특히 몸으로 놀아줄 때는 조금이나마 눈 마주침을 보이며 더 놀아달라고 뛰어오거나 잘 안기는 편이었다. 주로 몸으로 놀아주면서 단순한 행동 모방을 하게 끔 유도했다. (박수를 치거나, 손을 높이 들어 안아달라고 하게 끔 유도)

약 5개월간 계속했지만 끝까지 언어산출은 안됐고 다만 동작을 조금 따라하는 정도였다. 상당히 Severe한 케이스였고 5개월 후에 Discharge가 돼서 그 후에 Follow up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2.  LiEl

2살에 만난 중국, 필리핀계 남자아이. 아직 한마디도 못한 상태였는데, 그것 말고는 모든 발달이 좋아보였다. 눈 마주침은 50% 정도였고 Pretend play가 어느정도 되고 있었다. 아직 말을 못하는 상태지만, imitating은 되고 있었는데 박수를 따라 치고 혀를 내밀면 따라 내미는 등의 행동을 보여서 예후가 좋아보였다. 앉아서 책을 읽는 건 싫어하고 굉장히 활동적이어서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친구였다. 단어는 아니지만 소리를 흉낼 수 있어서 주로 동물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동물소리를 따라하는 걸 주로 했다. 

그렇게 3개월이 안된 시점에서 소리가 단어로 이어졌다. 4개월 후에는 2개의 단어를 붙여말하는데 아직은 따라하는 수준이었다. 5~6개월 후에는 간단한 것들은 두단어를 조합해서 사용했다. 사람을 잘 쳐다보고 호기심이 많아서 뭐든 잘 따라하는 아이여서 말도 금방 트였다. 1년정도 남짓 봐왔는데 3살이 될 즈음에는 말을 너무 잘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너무 예뻐해서 아이도 나를 잘 따라줬고 무엇보다 부모가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질문해줬다. 다양한 활동들을 주말에 했고 아이는 본인이 겪은 것들을 바탕으로 꾸준히 언어능력이 향상됐다. 

3. MaOl

30개월의 이탈리아계 남자아이. 소리를 흉내낼 수 있고 간단한 단어는 산출이 되지만 제한적이었다. 구체적인 표현은 안되지만 아주 가끔 색깔과 명사를 혼합해서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확실히 이중언어어 특히 모국어에만 제한적으로 노출된 아이들이 언어지연이 있는 케이스가 많구나 느꼈다. 엄마는 아이에게 이탈리아어로만 소통을 했고 다른 치료사들은 영어로 아이에게 intervention을 하는 케이스였다. 

pretend play에 능숙했고 상호작용이 나쁘지 않았다. 신체적으로 노는 것들을 좋아했는데 주로 뛰고 멈추면서 그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았다. 눈마주침이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졌고 기본적인 의사표현이나 그런 것들이 점점 좋아졌다. 3살이 다 됐을때는 다양한 표현이 가능했다. 32~33개월 쯤부터 유치원에 보냈는데 그 후 급속도로 좋아지는 걸 보면 영어에 노출이 많이되고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많이 배운 것 같았다.

3살이 되고 Discharge 됐고 이 후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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